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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브루클린의 e스포츠 허브가 되고 싶은 바클레이 센터

 

인상적인 기사를 봐서 여러분들에게 전달 드리고자 합니다. 제목을 보면 브루클린에 있는 바클레이 센터가 NBA 브루클린 네츠에 대한 사업이 아닌 e스포츠 사업에 대한 야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닷 이스포츠'의 브루클린 스포츠 앤 엔터테인먼트의 수석 부사장인 'Keith Sheldon'과의 인터뷰를 찬찬히 살펴보면서 이러한 내용을 발표하게 된 경위와 또 단체를 대표하는 수석 부사장의 e스포츠에 대한 인사이트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이스포츠 전문 매체 '닷 이스포츠' 기사의 원문 링크를 드리며, 수석 부사장의 인터뷰 외로는 인용 또는 번역한 부분이 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브루클린 스포츠 앤 엔터테인먼트 (Brooklyn Sports & Entertainment)는 바클레이 센터의 소유주입니다. 최근에 브루클린 시내에 파나마운트 극장을 리모델링 하게 되었는데, 그 규모가 약 3천석 정도입니다. 이 회사는 이곳의 타깃 소비자를 Z세대 또는 밀레니얼 세대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 회사는 최근에 맨하튼 심장부에 웹스터 홀을 인수하기도 했는데 약 1,500개의 개별 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곳에서는 거의 모든 이벤트를 진행 할 수 있습니다. 바클레이 센터 역시 200명을 위한 공간에서 부터 18,000명을 위한 공간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부사장님은 인터뷰에서 작년 10월의 ESL ONE 행사를 진행 했을 때 8,500명의 관람객과 2,000만의 시청수가 있었다는 말과 함께 장소(위치, 홍보)에 관한 입장에서 매우 의미 있는 노출이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별히 그 노출 된 대상자가 완전히 새로운 고객층이었다고 생각하며 라이브 이벤트 관점에서 특이한 경험이었고 이러한 이벤트에 대해서 더 많은 유치를 원한다고 하였습니다

 

야외 이벤트나 결승전과 같은 행사에서 여전히 적절한 장소를 찾는 일이란 쉽지 않습니다. 지금은 당연히 대관을 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제 기억에 남아 있는 능동 숲속의 숲 행사장도 초기에는 클래식과 같은 고품격의 행사만 하는 곳이라 게임 대회와 같은 행사에는 대관을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듣기도 했습니다. 국내 e스포츠는 근 20년이 가까운 세월 동안 꾸준히 젋은 층들이 즐기는 주요 문화 중에 하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게임이라는 부정적 인식의 굴레에 같이 묶여 벗어나지를 못했었습니다

 

이는 e스포츠에 대한 사회 기득권층의 무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는 e스포츠라고 표현하고 싶지만 (못 알아듣고 자세히 알고 싶지도 않고 그저 단순히 게임 대회로만 듣고 싶었던) 그 사람들을 원망하고자 함은 아닙니다. 더 친절할 수 있는데 그리 하지 않았던 기존 스포츠 경기장 대관 담당자를 탓하고자 하는 것도 결코 아닙니다. 다만 '장소'가 스스로 e스포츠 대회를 유치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최초로 밝히는 것이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인 것이 단지 조금 서럽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러 함은 우리가 우리 스스로 아무리 우리가 가치가 있다는 주장을 반복함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닌 듯 보입니다. 더욱이 해외에서 어떤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을 국내에 인식시키려는 노력으로도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국내는 ESL과 같은 대회가 있지도 않습니다만 (단연코 말씀드리지만)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영속성이 있는 무언가에 기득권이 권위를 부여하는 것으로 꾸준히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게 아닌 가 믿고 있습니다. 그게 대한체육회 정가맹이든, 올림픽 진출이든, e스포츠 대상이든, 가족e스포츠 페스티벌이든 e스포츠 홍보관 사업이든 그 어떤 것이든 말입니다

 

또 어쩌면 미국의 스포츠 관련 대관 사업이 먼저 e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잠실 학생 체육관을 운영하는 단체와 바클레이 센터를 운영하는 단체는 운영에 대한 목적과 성격이 심히 상이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보다 돈을 벌어야 하고 경기장의 이름을 알려야 하는 이유가 없는 곳이라면 결과적으로 최소한 이처럼 권위에 눌려 있어져야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결국 이런 유의 일은 자유 시장에 맡기는 것이 아닙니다. 더더군다나 전화로 대관 담당자를 설득시키려는 노력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NBA는 최근 고유의 리그를 만들어 이 산업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브루클린 넷츠의 프랜차이즈 오너 역시 그 사건을 주의 깊게 보고 있습니다. 다양한 게임의 프랜차이즈를 전문적으로 사는 단체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핵심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WME/IMG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ELEAGUE에 대해서 TUNER와 파트너쉽을 맺었습니다. 음악 산업에 있는 우리 파트너사 중에 하나는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다양한 e스포츠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스포츠는 향후 엄청난 성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 세계 경제적 관점에서 최근 고객들의 컨텐츠 소비 형태를 볼 때 e스포츠는 라이브 사이드에서 상당히 지속적인 포지셔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일 년에 몇 번이나 그렇게 될 수 있겠지만 장래에는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이 인터뷰가 경기장을 대관하는 사업에 종사하는 담당자가 한 것이라고 생각해 보면 상당히 의미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저는 이스포츠의 가치를 타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설득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 대단한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산업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바탕이 되는 이해도가 생각 외로 상당히 높기 때문입니다. 일전에 제가 신입 사원에 대해서 살짝 언급 드린바와 같이 근데 OGN이 뭔가요?’ 질문이 여기서 부터라면 이건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설명을 하다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이야기가 대체적으로 타 스포츠와 비교를 하게 되고 그 틀에 갇히기 때문에 타 스포츠에 비해서 이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제대로 부각이 되기 어려워지고 결국 별로 메리트가 없는 사업이 되고 맙니다. 그런데 이 인터뷰 수석 부사장님처럼 이 사업에 대해서 미리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신 분들을 만나게 되면 이야기하기가 너무 쉽습니다. 그 가장 큰 이유가 뭘까요? 저는 이스포츠의 재미를 안다아직 모른다의 차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인터뷰 부분의 핵심 가치는 이미 그 기본 전재로 깔려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수석 부사장님의 생각을 위와 같이 표현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이 인터뷰 앞의 내용을 제가 임의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스포츠의 재미는 뚜렷하다. 그것은 확실히 가치이고 그 가치는 (우리의 주 타겟인)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 이미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것에 대한 증명으로 (여기서부터 인터뷰) NBA는 리그를 만들었고, WME/IMG는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우리는 향후 이스포츠가 이러한 포지셔닝을 할 것으로 본다.’ 더 앞선 내용을 본다면 아마도 이럴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TI가 어떤 성공을 거두었는지 알고 있다. 우리는 이미 롤드컵이 지난 6년간 어떤 발전을 해 왔는지 알고 있다. 트위치에서 몇 명이 보는지 알고 있다. 산업 규모가 매년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권위있는 리처치 회사에서 발표하는 것을 보고 있다. 실제로 우리도 그 중 하나인 ESL ONE을 한번 해봤고 눈으로 그것을 확인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정도의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관련되어 있지만) 비 산업 의사 결정권자들의 인터뷰를 보고 싶습니다. 그러하기 위해서는 아마도 우리가 기존에 이스포츠에 대한 전통적인 기사 (예를 들어 선수나 경기에 초점에 맞춘) 외로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는 내용의 볼거리들이 많아야 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글처럼 바클레이 센터의 수석 부사장님이 한 인터뷰는 우리나라 경기장 관련 업종에서 일하시는 의사 결정권자들의 향후 이스포츠에 대한 현명한 판단을 위한 좋은 레퍼런스가 될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좀 전에 말씀 드린바와 같이 저는 아직 이 시장이 완전히 안정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우리는 약 한 5년 정도에 특정 e스포츠 퍼블리셔 또는 특정 리그가 이 업계의 리더로써 등장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뛰고 있는 말()들이 너무 많습니다(직역). 이는 꼭 한 마리를 고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만 여전히 이 공간에서 누가 리더인지 또는 확실한 주류 게임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합니다. 모두들 장점이 있기 때문에 매해 어떤 게임이 인기가 있을지를 확신하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의역)."

 

전통적으로 이런 유의 고민은 보통 우리들이 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 역시 리그오브레전드가 한국에 출시 될 때 사무총장님으로부터 이 게임의 이스포츠화가 성공할 것인지 대한 질문을 받았으며 그에 대해서 답변을 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비 산업 담당자들로부터 이 게임의 인기에 대한 질문을 받긴 합니다만 구체적으로 그러한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e스포츠 퍼블리셔>와 같은 다소 업계의 생소한 개념에 대한 이해나 그 시점을 향후 한 5년 정도로 예상하는 것과 같은 수준과는 상호간에 질적인 차이가 큽니다. e스포츠 퍼블리셔에 대한 내용은 제가 기회가 있을 때 상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만 대략적으로 말씀드리면 전 세계에 이미 이스포츠 및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들이 전략적으로 새로운 e스포츠를 버스 태우는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다 쉽게 말씀 드리면 만약 라이엇 게임즈가 우리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게임을 서비스하기 때문에 물리 서버를 다 구축해 두었다. 그리고 지난 몇 년 동안 이스포츠 리그를 개최했기 때문에 노하우가 탁월하다. 직영하는데도 있고 직영이 아니면 한국이스포츠협회와 같이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은 데가 있으니까 별로 걱정할 건 없다. 콸리티 아시다시피 우수하다. 최근에 너희 게임들이 북미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거 알고 있다. 이미 우리가 다 깔아 놓은 거 쓰기만 하면 되는데 굳이 구축하느라 큰 돈 들일 필요가 있나? ! 나랑 파트너십 맺자 내가 너희 게임 또는 너희 이스포츠를 퍼블리싱 해줄게!” 이를테면 이런 개념입니다. 이렇게 풀어드리면 충분히 예상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이 사업이 아직까지는 출현 한 적이 없어도 어느 정도 어떤 건지는 아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이런건 꼭 게임회사가 아니어도 됩니다. 막말로 스팀이 해도 된다 그런 의미입니다. 

 

인터뷰의 연장 선장에서 말씀 드리면 최근의 저의 고민은 가장 중요한 것이 과연 게임인가하는 점입니다. 혹은 이스포츠라는 것은 어떤 서비스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하기도 합니다. e스포츠 경기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이러한 환경 속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은 아닐까라고 조금은 상호간에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것을 한데 묶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방송을 만들 수 있는 환경으로 가고 있는 이때에, 모두가 이스포츠 방송 제작은 레드오션이라고 말하는 그 때에 저는 조금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신기술이나 새로운 문화의 흐름에 비춰, ‘사람들은 결국 무언가 어떤 유니크한 서비스를 찾기를 원하고 그것을 충족시키는 어떤 방향으로 실제 물리적으로 이동해서 몰려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실제로 이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경기장을 방문해야 한다는 사고가 지배적인 환경으로 이 세계가 나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단지 큰 스크린과 해설위원의 라이브 음성을 듣는 수준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전 세계 주요 이스포츠 리그들은 이미 경기장에 수 만 명의 관중을 모으고 있습니다.

 

수석 부사장님은 바클레이 센터가 이스포츠의 허브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 인터뷰를 마칩니다. 저는 그 인터뷰의 마지막을 읽으면서 꽤 어린 시절에 인천 공항이 미래 아시아의 허브가 될 것이라는 기사를 읽은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아마도 운항편이 많아지고 편의 시설이 확충됨에 따라 경쟁력이 높아 이용객들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허브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이해했던 것 같습니다. 제 이해가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우리는 여하튼 계속 어떠한 형태이든 누군가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게끔 되어 있는 것 같아 이스포츠의 허브라는 개념도 결국 개념적으로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닌 듯 보입니다. 서비스 만족도라는 것이 결국 허브의 역할을 감당하게 만드는 기초가 되는 것이라면 이 수석 부사장님은 오늘 과연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여러분은 이게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러나 어찌된 것이든 우리 한국이스포츠가 반드시 알아야 하고 아니 더 잘 알아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by erdc.kr

구마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