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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s

e스포츠 투자시 주의할 점 4가지 by Alex Knapp, Forbes

이 포스트는 포브스의 [Alex Knapp] 기자님의 기사를 읽고 참고할 점을 공유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전문 번역은 하지 않으며 포브스의 기자님의 글은 반드시 본 연구원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음을 안내해 드립니다. 


알렉스 기자님은 이스포츠의 산업의 성장에 따라서 VC를 포함한 많은 투자자들이 자기 회사의 포트폴리오에 이스포츠 회사를 하나쯤 넣고 싶어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글의 포문을 열고 있습니다. 저도 이 의견에 동의 합니다. 이스포츠가 차세대 콘텐츠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입니다. 현재 주요 기업들은 그래서 어떠한 방식이든 살을 섞는 움짐임을 보일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그 일의 수행 자체는 VC를 통해서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기업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전 단계로 적합하기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현재의 대부분의 이스포츠 스타트업 기업들은 엔젤펀드 정도로도 투자가 가능합니다. 이정도는 개인이나 몇몇의 투자자들이 결정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실제로 투자를 유치한 해외 팀은 대부분 전형적인 이 사례들입니다.  


기자님은 투자에 대한 결심을 하게 되는 계기가 시기적인 이유가 크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여러모로 봤을 때 '지금 투자의 적기라고 보여진다'입니다. 전통 스포츠의 예를 들면 현재 인기 전통 스포츠의 지분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필요하고 시장도 이미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예상되는 수익도 한정적입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분위기에 편승하여 성급한 결정을 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이스포츠 역시 다른 산업에 대한 투자와 마찬가지로 투자를 위한 근거(배경)에 대한 선행 이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스포츠는 요즘 일반적인 여타 신 산업 처럼 강도 높은 배경 지식 습득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스포츠 팀에 대한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스포츠 팀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가치들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법적 검토를 실시해야 한다고 충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확인해야 하는 기본적인 체크리스트를 4가지 다음과 같이 공개 하셨습니다. 


[팀의 (회사적) 구조]

멀지 않았던 과거만 해도 몇몇 기업팀을 제외하면 e스포츠 팀은 법인이 아닌 개인 사업자나, 적이 없는 소규모 영세 단체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법인 신청이 간소화 되면서 대부분의 클럽 팀이 법인이 되었습니다. 팀의 입장에서 법인화는 투자 여건 개선을 위한 목적에 의해 추진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아직 SK텔레콤T1과 같은 기업 팀은 별도 법인은 아닙니다. 결국 투자자는 세금, 부채, 소유권 등과 관련하여 구조를 면밀히 파악해야 합니다. 해외 팀의 경우에는 지배 구조가 단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모회사가 있을 수도 있고 자회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팀 브랜드(예 : 프나틱)를 활용한다고 해도 지배구조가 복잡할 수 있습니다.      


같은 팀 브랜드를 활용하지만 종목에 따라서 오너십이 다를 수 있습니다. 만약 한 팀이 리그오브레전드 종목의 감독과 팀원, 오버워치 감독과 팀원이 서로 컨소시엄 형태로 협력하여 존재하고 있다면, 종목에 따라 오너십이 다른 것이기 때문에 이 컨소시엄이 언제든 이별할 수 있다는 전재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반대로 특정 종목이 유명하게 되어 다른 종목까지 추가 투자가 유치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결국 결론은 이 모든 것들은 팀이 그 동안 거쳐온 역사속에서 현재 가지고 있는 형편과 각 구성원간 신뢰를 파악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오랜기간 지켜보고 관계를 쌓아가야만 어느 정도 확신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투자 유형]

대부분의 초기 투자시에는 팀이 부채나 지분을 늘리고 있는지에 대한 파악 여부는 매우 중요합니다. e스포츠 팀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합니다. 이는 팀이 처한 라이프 사이클이 어디에 있는 가에 따라서 그 이유가 다릅니다. 팀은 그 시작 시점에서 전환 부채를 통해서 자금을 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전환 부채는 후에는 지분으로 전환할 것이라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팀들은 수익에 대한 전망은 밝지만 아직 실현되지 못한 e스포츠 영역, 즉 신생 종목에서 주로 보여지는 형태인데, 이후 수익을 창출하면서 차츰 경쟁력을 보여줄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지만 종목사의 투자나 후원사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종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이 부채를 늘리고 있다면 그것은 심각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퍼포먼스를 내지 못하는 팀이 있다면 브랜드 인지도와 별개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이스포츠도 경쟁하여 승리하는 팀을 주목하는 것은 전통 스포츠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누가 후원과 시청률과 상금을 소유하게 될지를 파악하고 예상하는 것은 결국 이스포츠에 대한 이해도라 볼 수 있습니다. 


[수익 구조 파악]

전통적인 이스포츠 팀의 수익 구조는 (투자는 제외) 후원/광고, 상금, 스트리밍 이 세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이스포츠의 수익구조는 1인 미디어(크리에이터) 기반의 MCM보다 훨씬 건전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팀들은 콘텐츠 제작에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선수들과 팀은 항상 스토리를 가지게 마련인데 이것을 활용하지 말아야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한가지 확인해야 하는 사항은 팀이라는 법인이 이러한 기초적인 수익에 대해서 어떠한 쉐어(Share) 기준을 가지고 있는가 입니다. 법인에 속한 선수가 얻게 되는 상금, 스트리밍 수익이 100% 선수에게로 돌아간다면 법인 재정 건전성은 매우 약한 상태일 것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현재의 팀 투자에 있어 수익 구조에 대한 파악은 큰 의미를 주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는 성장 잠재력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한 요소라면 당장의 수익이 없는 것도 아무런 문제가 안 될 수 있습니다. 간혹 드리는 예이긴 하지만 카카오톡은 오랜기간 수익을 내지 않아도 회사의 기업 가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결국 그래서 알렉스 기자님의 '빌트-인'된 분산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라기 보다는 오히려 성장 잠재력에 대한 판단이 더 선행되어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결국 성장 잠재력에 대한 판단은 산업 리포트에서 보여지는 것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열성적 시청자이며 성장 추세가 어떠한가 등등일 것입니다.  


[핵심인력]

알렉스 기자님은 팀 투자의 핵심 가치를 선수로 보고 있으며 유명 선수가 받치고 있는 브랜드 가치를 확인해야 한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페이커와  SK텔레콤T1의 관계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그 팀이 해당 선수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 가도 주요 확인 요소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도 이 의견에 열열히 동의합니다. 최근에는 결국 팀이 소유한 경영적 경쟁력은 여기서 파악이 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페이커의 페이스북을 페이커가 운영하는지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이 되진 않지만, 한번 포스팅 할 때마다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는 페이커의 페이스북이 SK텔레콤T1의 브랜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핵심인력에 대한 팀의 소유권이 어떻게 설정되어 있는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만일 페이커가 있을 때 큰 투자금을 주고 팀은 인수했는데, 페이커가 다음 시즌에 바로 다른 팀으로 가버리게 되면 낭패입니다. 또한 페이커와의 소유권이 어디까지 설정되었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슨 의미인가 하면 계약상 팀이 때때로 선수에 대한 초상권 중 일부, 프로모션 활동에 대한 범위 및 한계, 혹은 기타 활용에 대한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타 팀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되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별도의 수익에 대한 팀과의 수익 분배 기준, 불법 배팅 금지 조항이나, 대리 및 기타 불미스러운 일에 연류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은 기본적인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팀 운영 방침도 확인해야 합니다. 어떠한 경로로 선수와 접촉하게 되었는지, 현재 기 존재하는 선수 선발 기준을 충족하였는지,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는 선수에 대해서 어떠한 조치를 취해왔는지, 다양한 리그에 출전하는 것에 대해서 선수 개인 별로 어떤 선호도를 가지고 있는지, 불미스럽게 계약을 해지한 기록은 없는지 등등에 대한 파악이 필요합니다. 


투자에 대해서 어떤 점을 확인해야 하는지를 밝히는 것은 팀의 입장에서는 그닥 유쾌한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투자하는 사람이 이런 저런 궁금증을 가지고 많은 자료를 요청하면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러한 분위기가 만연하게 되면 더 많은 자료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감추고 싶은 치부를 계속적으로 드러내는 일이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투명하고 건전한 투자가 장기적으로 우리 산업에 유리하다는 그 기본 원리에는 변함이 없기에 이러한 글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우리가 모든 것을 열어 보인다고 해도 이스포츠 팀에 대한 투자는 늘 상당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실제 산업의 성장 리포트가 오늘도 그대로 증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by erd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