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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s

미국 네바다 당국 e스포츠 사업 추진

먼저 발표 내용을 살펴 보면 네바다 경제 개발부는 이스포츠와 관련된 더 많은 비즈니스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네바다 주는 이스포츠 비즈니스를 새로운 핵심 사업으로 판단하고 라스베가스 경제 연합이라는 정부-민간간 기업 연계 조직을 창설하여 주(지역)에 사업을 유치하여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이 조직의 COO인 제러드 스미스는 "산업의 성장을 위해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나요?" 라는 질문에 "우리는 사람들이 여기 와서 게임을 만들고 테스트하기를 원합니다. 단순히 게임만을 하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LVGEA 리포터는 카지노와 이스포츠 토너먼트는 지역 브랜드와 방문자들과 상호 잘 연계되어 지역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밣혔습니다. 이 기회는 UNLV 대학 등 산학 협력을 통해 고등교육기관의 인재를 지원 받게 됩니다. UNLV은 학위 프로그램으로 특성화된 게임 디자인 과목이 개설되어 있으며, 또 특정 사업 혁신 프로젝트 및 솔루션 패키지가 있습니다. 또 라스베가스에 있는 피닉스 대학의 레드플린트 비즈니스 창업 보육 센터 및 기술 허브도 이 산학 협력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발표는 곰곰히 생각을 해보면 어쩌면 당연한 행보입니다. 일단 단순히 생각해봐도 미국에서 인프라적 측면을 볼 때 라스베가스 만큼 이스포츠를 하기가 쉬운 곳도 없을 것 같습니다. 대형 상업용 건물이 밀집해 있고, 숙소가 잘 갖춰져 있으며, 이스포츠 외로도 볼거리나 즐길 거리가 많아, 이스포츠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경기외 다른 다양한 경험을 선사 할 수 있습니다. 라스베가스의 그 동안의 이미지가 은퇴한 후 심심풀이로 놀러 오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지노가 중심에 서 있는 것도 한 몫합니다. 이는 돌려 말하면  젊은 사람들에게는 큰 매력을 주지 못했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도시 자체는 이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관광으로 해결해야 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면 이 사람들이 위와 같은 조직을 세워 보고자 함은 결국 하나 밖에 없습니다. '이스포츠 대회를 유치를 해서 이스포츠 메카를 만든 뒤, 관광 사업을 활성화 하고, 이를 바탕으로 게임 테스트 보드하기 적절한 곳으로 도시를 PR, 게임 회사를 유치하고 고용을 창출 시켜 도시 이미지를 재 편성하겠다'입니다. 주변 관련 대학도 인력 제공적 측면에 있어 생각이 일치하여 이 프로젝트에서 제시한 학과 과정을 개설하고 지원해 직/간접으로 진출하여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민관 협력하자!" 이는 너무 앞뒤가 맞습니다. 


최근 경험을 말씀드리면 스타트업 지원 신청을 위해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는 사실이지만, 우리는 미디어 관련 혹은 IT 관련 산업에 속해 있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최근에 주로 만나는 사람들은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관련 산업 - MCN을 말합니다) 관련 업종 또는 OTT 관련 기술/서비스 지원, 생활 지원 또는 교육용 어플리케이션 개발, 빅데이터 가공 관련 사업 등이 주를 이룹니다. 문제는 뭔가 하면 이스포츠는 강국이라는 이름이 무색할만큼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스포츠에 대한 전문 심사위원은 당연히 없으며, 때로는 이스포츠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보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는 제조업에서 일하는 50~60대 어른이나 주부가 아니라는 점이 상당히 놀라운 일입니다. 이스포츠 전문 기업이라는 말에, '방송사인가요?' 라고 물어보는 분은 그나마 이해도가 있으신 분입니다. 저는 현장에서 이런 대화를 나눌 때는 간혹 서글픕니다. 우리가 우리는 너무 세상에 알리는데 인색했던게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세상에는 이스포츠 기사가 많이 쏟아집니다. 그러한 의미로 최근들어 드는 생각은 그 기사를 누군가에게 읽게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가 있는 지인의 주요 시사를 공유하여 우리 산업의 글을 읽게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래야 정부 관계자들에게도 이러한 흐름이 도달하게 되고 주도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의 시대입니다. 많은 분들이 라이브 VJ가 그 중심에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On Demand' 입니다. 최근 한 투자자가 도티/잠뜰TV로 유명한 '샌드박스'에 투자를 위해 회사 방문 요청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 대표님이 투자는 이미 충분히 받아서 필요가 없다고 회신을 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이 나라가 투자가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우리 e스포츠에 대한 자부심을 어떻게 가져가건 간에, 이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 산업에서 많은 젊은 인재들이 일할 자리를 잡지 못해서 주변에서 힘겹게 머물고 있는 것을 늘 보고 있으며 그들은 교육의 기회 조차도 없습니다. 


1인 미디어 산업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곳은 레드오션으로 보입니다. 많은 회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 이유는 첫째 컨텐츠가 너무 많이 쏟아지기 때문이며, 둘째 대체로 개별 경쟁력이 적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가요? 엄밀히 말하면 아직 시작도 제대로 못해보고 있는 단계입니다. 이제 겨우 몇몇 저희 산업 전문 에이전시들이 만들어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많은 선배님들에게 진심으로 부탁드릴 것은 적극적으로 불러서 무엇이 필요한지 물어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힘을 실어줘야 외부에 실적을 공개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투자를 받아 회사를 강하게 세워 산업의 일부를 감당해 더 많은 인재를 영입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것은 어디나 마찬가지입니다. 산업에서의 선배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by erd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