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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s

프나틱 CEO의 e스포츠 비즈니스 기회란?

이 포스트는 '[a]리스트데일리가 진행한 프나틱 CEO (워터 슬리제퍼스)의 인터뷰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된 포스트라는 점과 그 원 자료 출처를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이 인터뷰의 기사는 저작권을 존중하여 어떠한 내용도 일체 전문 번역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인터뷰에서 밝힌 프나틱 CEO의 생각을 본 연구원이 해석하여 본 포스트를 작성하니 일부 발췌는 포함될 수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a]리스트데일리가 선정한 프나틱 CEO의 인터뷰에 포함된 질문 등에 대한 본 포스트의 서술은 반드시 해당 기사의 회사나 CEO 본인과 의견을 같이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본 연구원의 의견과 상의 할 수 있습니다.  


[공개된 사실의 의한 프나틱에 대한 간략한 소개] 

가. 2004년에 창단, 영국에 본사를 둔 프로 e스포츠 팀, LOL, CS:GO등 10개의 종목을 운영 중

나. LA, 베를린, 베오그라드에 지사가 있고, LA, 베를린, 쿠알라룸프에 게이밍 하우스가 있음. 

다. 2016년 런던에 'Bunkr' (오프라인 프나틱 샾)을 첫 오픈


(워터 슬리퍼스 CEO, 출처 : 프나틱 홈페이지)


[팀 운영 철학]

워터슬리퍼스는 선수에 대한 결정은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팀이 신뢰하는 다른 누군가 (매니저, 코치 등을 가리키는 듯) 에게 맡깁니다. 이러한 일은 확실히 눈에 띄는 일입니다만 (팀을 운영할 때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런 결정 만큼이나 중요한 일들은 산적해 있다고 합니다. 팀은 운영하다보면 사람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일전에 작성한 팀 운영에 대한 이해에서 밝힌 내용도 있지만 선수에 대한 팀 사무국의 관여가 깊으면 깊을 수록 도리어 팀 퍼포먼스가 약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팀이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것과 팀이라는 선수집단을 훈련시키고 성장시키고 퍼포먼스를 발휘하게 하는 것은 전문성이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스포츠 팬들은 응원하는 팀의 상품을 사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은 당연한 내용입니다. 그건 워터슬리퍼스가 언급하듯이 이스포츠 팬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라는데 동의 합니다. 프나틱은 이스포츠 관련 제품을 구비한 ‘Bunkr’ 오프라인 상점을 오픈하면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습니다. 디자인, 개발, 제작 등 거의 대부분의 상품을 100% 프나틱에서 만든다는 내용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왜 스스로 만드는가에 대한 이유를 이스포츠가 그동안 보아왔던 다른 무언가들과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또 (그 다름은 단순히 다른 어떤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하는 일도 다른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키보드나 마우스, 헤드셋 등 이스포츠 장비를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는 이스포츠 팀이 아닙니다. 또한 의류 전문 브랜드가 이스포츠 팀 유니폼을 제작하여 판매하는 것은 사실 어느 정도는 당연하다 여겨지는 일입니다. 그러나 팀이 그렇게 하지 못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결국 의류 전문 브랜드가 의류를 기획하여 제작하는 것이나, 팀이 기획하여 제작하는 것이나 상품 자체는 공장에서 만드는 것은 동일 합니다. 다소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 개발을 요하는 이스포츠 장비에도 프나틱은 일부 이 개념이 그대로 통한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현재로써는 전문 경영인이 필요한 아주 명백한 이유로 보입니다. 프나틱의 선수들의 경험이 반영되어 보다 퍼포먼스를 발휘하기 적합하게 설계된 장비라면 그것은 분명한 프리미엄입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프나틱의 헤드셋 ‘DUEL’은 예외로 헤드셋 전문 회사 ‘AIAIAI’와 협력하여 개발하는데, 그 이유는 모듈러 헤드셋 컨셉을 좋게 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좋게 본 부분은 헤드셋은 게이밍 외로 음악을 듣는 등 다른 목적으로도 이용되어야 하는데 그 목적을 정확히 이해하고 상품을 개발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찌보면 어디가 어떤 상품을 만들어 이미 잘 팔고 있기 때문에 우리 IP를 넣은 에디션을 개발하는 방식과, 우리가 보기에 우리의 아이덴티티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곳을 이러한 이유 때문에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내용인 듯 합니다. 결과적으로 판단은 소비자의 몫이겠지만, 미세한 전략의 차이는 큰 결과의 차이로 드러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마케팅에 관해서도 다소 확실한 의견을 소유하고 계십니다. 이스포츠는 이미 전 세계 문화이고 많은 인기 스타들이 존재한다고 언급하시면서 결국 전통적인 방식의 광고는 이스포츠 업계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밝히시는 생각에 저도 동의 합니다. 이는 라이엇이 페이커가 스킨을 사용해주기를 희망하는 것과 일맥 상통 합니다. 추가로 한가지 의미있게 피력하시는 내용은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보고 싶어한다' 이 부분입니다. 꼭 몰랐다기 보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매년 유니폼을 새로 만드는 이유는 새 유니폼을 팔기 위한 목적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가 '사람들이 그것(신상 유니폼)을 원한다'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선수는 한명이지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구분하고 상품화 하는 것은 그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며 이 부분을 프나틱이 꽤 잘하는 부분이라 언급하시는 것에 대해서 재미있다 생각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제가 그분의 생각을 읽으면서 이해한 바에 의하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이스포츠라 함을 떠올릴 때 대회를 떠올리고 그 대회에서 우승한 우승자를 떠올리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실제로 무언가 돈을 쓸 대상에 대한 관점으로 바라보면 사실 대회와 우승자는 상품의 판매와는 별로 관계가 없는 것도 사실인 것 처럼 보입니다. 결국 사람들이 대회를 (돈 주고) 사는 것도 선수를 사는 것도 아닌 것은 맞습니다.  


상품을 어디서 구입하는가에 대한 이해도도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비록 이스포츠 팬의 대부분이 남성이라고 하더라도) 워터 슬리퍼스는 여성이나 아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는 분명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장선상에서 그러하기 때문에 (이스포츠에 대한) 모든 것에서 아무런 편견이 없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고 계십니다. 프나틱의 여성용 유니폼은 오프라인 상점보다 아마존에서 더 잘팔린다고 예를 들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상품인 프나틱킷의 출시도 같은 개념입니다. 결국 마케팅이나 판매채널 개척과 같은 내용은 이스포츠 전문가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여기기가 점점 힘듭니다. 오히려 반대 급부적으로 외부 전문가에게 기대하는 것이 정확히 이 부분입니다.


프나틱의 직접 상품 개발의 의미는 다른 한편으로는 프나틱이 결국 모든 브랜드와는 파트너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워터 슬리퍼스의 언급 대로 대체적으로 장비 회사들은 자사 제품에 대한 독점권을 팀에 요구합니다. 프나틱은 프로 선수에게 장비에 대한 선택권을 주기를 원하며 다른 브랜드의 마우스를 선호한다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결국 브랜드 후원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의미는 그저 프나틱이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밝힙니다. 


이 내용은 여하튼 이 길을 걷는다면 필수 불가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저는 모든 팀이 장비를 직접 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반대로 놓고 보면 프나틱(브랜드)이 다른 팀을 후원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또한 더 나은 상품이라는 것은 당연히 상품 자체의 품질 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포함하는 것이라면 프나틱이 팀 브랜드를 가지지 못한 다른 장비 제조 브랜드보다 오히려 더 나은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물론 'SK텔레콤 T1이 개발한 키보드'를 지금 언듯 떠올려 보면 상당히 부자연스럽습니다. 저는 그 이유에 대해서 좀 다각도로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것은 반드시  'SK텔레콤T1'이 키보드를 개발해야 하다 쪽은 아닌 듯 합니다.  


프나틱은 세계 모든 게임 대회 팬들을 위해 24시간 영업하는 e스포츠 스타디움을 보유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라고 워터 슬리퍼스는 밝히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개념으로 접근하면 경기장이 먼저 완성되고 거기에 일종의 고명으로 오프라인 상점이 들어가는 것이 맞긴한데, 이걸 역 발상으로 상점을 활성화 시켜서 나중에 경기장을 추가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제 입장에서는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생각해보면 상관은 없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PC방이라는 것도 우리에게는 경기장이 아닐지 모르지만, 그들에게는 일종의 경기장일 수 있습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유럽의 이스포츠 산업을 생각해보면 그들이 어떠한 형태를 뭐라고 부르던간에 그게 곳 개념(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by erd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