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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선한 영향력으로의 E스포츠와 그 메시지를 전하는 인플루언서

Forbes

 

최근 많은 기업들은 기업 블로그를 운영합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기업에 속해 있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그들이 어떤 분야의 전문가이고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 지를 블로그에 글로써 표현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글들은 그들 세계에서 공감대를 많이 얻습니다. 포브스는 (*포브스라는) 그 기업 특성상 그러함에 있어 더 전방위적으로 선두주자에 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포브스는 사실을 기사로 다루기는 하지만 우리가 평소에 접하는 언론 매체와는 다르게 거의 모두 오리지널 포스트를 올립니다. 이들이 다루는 모든 포스트에는 메시지가 있고, 각 분야에 있어 모두 저명함이 있으며, 공감대 형성에 탁월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런 종류의 글을 보게 될 때 매우 분명하게 그 글이 올라 온 곳에는 (*실제로 작가가 기업과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와 관계 없이) 그 분야에 전문가가 있을 것으로 예측을 합니다. 그러나 이처럼 글로 먼저 접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에 속한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그 누군가가 정확히 어떤 생각을 어떤 지식에 근거해서 이야기 할지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글이 담긴 기업 블로그들은 때때로 우리가 예상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놀라운 효과를 가져옵니다. 자, 그렇다면 과연 여러분은 여러분의 회사에 있는 인재들이 정말 인재라는 것을 알게끔 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물론 그럴 필요가 없는 산업에 근무하고 계시다면 전혀 그래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사탕을 파는 기업이 있다면 그 기업은 사탕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자사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내가 내놓은 이 멋진 신상품 사탕을 누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누구도 전혀 관심이 없죠. 그것을 묻기 위해서 그 기업에 갈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기업은 사탕이 맛있는 것과 그 사탕을 어디서 살 수 있는지에만 당연히 포커스를 맞추게 됩니다. 그런 곳은 기업 블로그, 또 글과 영상 등과 같은 도구를 활용한 외부 커뮤니케이션은 필요가 없지요.

 

그런데 어떤 물건인가보다 어떤 사람(*또는 그 사람이 가진 기술)인가가 중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산업은 여기에 속해 있지요. 왜냐하면 우리는 '창의(Creative)'를 파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개념은 특별히 2021년 올해를 사는 우리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보여줍니다. 김은숙 작가인가? 스튜디오 드래곤인가? 나영석 PD인가? 유재석 예능인인가? 우리는 매우 당연하게 이런 질문을 하는데, 다 따지고 보면 같은 개념입니다. 어떤 콘텐츠가 내 놓은 결과치를 보면 그 결과치 자체가 가장 중요한 것 같지만, 그 결과가 왜 발생을 했는지를 찾아갈 때는 우리는 반드시 이런 질문들을 절대로 피하기 어렵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 사람이 곧 하나의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오늘 같이 읽어보면서 이 주제를 생각해볼 기사의 제목은 <E스포츠가 선한 도구로 사용되기를 원하는 기업가> 엘리슨 콜먼이라는 프리랜서 작가님의 글입니다. 포브스에는 이분과 같이 많은 유명 기고자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런 유명한 기고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이런 멋진 플랫폼이 있다는 것은 매우 부러워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쉽게 포브스에 있기 때문에 읽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포브스이기 때문에 그 글이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측면은 BBC도 거의 동일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우리 E스포츠는 어느 나라에 비해서도 부족함이 없는 곳이지만 아직도 잘 살펴보면 그 어디도 이런 기고를 꾸준히 받는 곳은 없습니다. 하나 있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물론 없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겠지요. 그만큼 많이 안 읽어서도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은 상당히  열의가 있으신 것이지요. 매체에도 올라오지 않는 글을 여기까지 찾아와서 읽으시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어떤 것에 대해서 알고 그것을 보는 것과 모르고 그것을 보는 것이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세상 자체는 아무 노력이 필요 없는 랜덤 머신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여러분이 여기에 있는 이유는 무언가를 알기 위함이겠지요. 그래서 열의가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아마도 여러분은 이 글을 읽게 되면 인플루언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가지시리라 믿습니다. 

 

[포브스] 2018년에 설립한 LDN UTD는 전문 e스포츠와 풀뿌리 게임을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및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둡니다. Oliver Weingarten(*인터뷰 대상자)는 "e스포츠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그 이상일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젊은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E스포츠를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는 플랫폼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제 글에서 E스포츠는 '도구'라는 측면에서 이해되어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보셨을 텐데 이 글은 그러한 저의 관점과 일맥상통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마지막 문장 'E스포츠를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는 플랫폼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 부분에서 플랫폼을 도구로 바꾸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죠. <그렇다면 도구란 무엇인가요?>  예를 들어 한 벽에 그림을 걸어야 한다면 우리는 도구로 무엇을 사용하나요? 당연히 망치와 못이겠지요. 그런데 이 도구는 그림을 걸기 위해서 벽에 못을 박아야 하는 것에만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망가진 문고리를 고치기 위해서 사용해도 되고 떨어진 커튼을 다시 달기 위해서 사용해도 됩니다. 즉, 무엇을 말하고 있나요? 모든 E스포츠 대회는 프로로 가는 길로서만 활용되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은 그런 관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자는 그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이 인터뷰 담당자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러한 기자님의 기대에 부응을 하듯 이 인터뷰 대상자는 자신이 가진 이야기 중 하나를 꺼내서 지금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E스포츠로 해결을 가능하게 할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기자님은 E스포츠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 인문사회학적으로 접근해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포츠라는 것에 대한 가치는 인간이 사회 속에서 가진 스포츠성에 있다는 것을 말함과 같이 E스포츠라는 것에 대한 가치도 인간이 사회 속에서 어떤 가치를 발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자,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이야기 하는지 같이 알아볼까요?

 

[포브스] LDN UTD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는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열망이 있습니다. 특별히 모든 소비자 중 가장 접근하기 힘든 Z세대를 목표로 합니다. Weingarten은 E스포츠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협력할 기회를 찾습니다. 5월에 LDN UTD는 리오 퍼디난드 재단과 제휴하여 스포츠 및 게임 산업의 인종차별과 평등 문제를 다룬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UTD' FIFA21 토너먼트를 개최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너무 산뜻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들이 Z세대들을 목표로 대회를 개최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인종차별을 반대하기 위함이라고 말합니다. E스포츠 대회를 통해 아이들이 서로 화합의 과정에서 이들은 인종 차별을 반대해야 하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지금 너와 함께 뛰고 있는 같은 편의 이 친구는 너와 인종이 다른 아시아인이지만 차별의 대상이 아니라 존중의 대상이야, 우리가 함께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보니 더 그러함을 알겠지?'와 같은 의도가 함께 경기를 치른 체험 속에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인종 차별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할 때 이 메시지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 어렸을 적 이 캠프에서 같이 게임을 했던 아시아 아이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혐오의 대열에 서지 않겠다고 결심을 한다면 매우 성공적인 목표 달성이라 할 수 있겠지요.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인종을 차별하지 말아야 하는 이슈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있어도 교육을 적시에 매우 효과적으로 하기가 어렵지요. 그래서 계기가 필요합니다. 여기서의 계기란 바로 도구이지요. 그런데 이 도구는 대상에게 효과적인 성능을 발휘해야 합니다. 지금 Z세대 아이들에게는 어떤 도구가 가장 효과적인가요? 묻지 않아도 너무나 당연히 게임이고 E스포츠입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지금 질문을 아니 드릴 수가 없지요. 우리는 지금 E스포츠라는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고 계시고 혹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 것을 조명하고 있나요?

 

얼마 전 저는 5학년 장애인 형과 3학년 남동생이 팀을 결성해 브롤스타즈 대회에 나가서 입상을 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단 한 개의 기사밖에 없었지만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지나 한 초등학교의 5학년 학생이 학생 회장 선서 때 회장이 되면 화합을 위해 학내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공약을 걸었고, 교장님의 지원하에 실제로 공약을 실천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물론 이 기사도 단 하나 밖에 없었지만 저의 눈에 눈물이 보이기에는 충분했지요. 인플루언서란 단순히 인기가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영향을 준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영향은 반드시 선한 영향력이어야겠지요. 이 아이들은 과연 누구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을까요? 

 

그런 차원에서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선향 영향력을 보이는 것에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매체에 있다면 앞서 제가 예시로 보여드린 기사를 올리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종목사에 있다면 사회적 가치를 담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대회를 개최해 보는 것은 어떠하신가요? 팀에 있다면 그런 자선 행사에 선수들과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해보시는 것도 좋고, 교육 기관에 있다면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캠프를 열거나 장학금을 수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구마태

by erdc.kr / bigpi.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