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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I, 'ROI' 버티는 자가 승자? #2

주로 투자자를 대상으로 (E스포츠는), 산업에서 일하는 현업자들은 투자자님들이 찾는 그 특정 근거들을 가져오기 힘들다는 논지를 여러 글에서 많이 피력해왔습니다. 그 논지는 이를테면 '이 산업의 젊은 CEO님들은 그분들이 잘 알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전문가입니다. 그런데 투자자님들이 투자자님의 고객님들에게 설명을 잘할 수 있는 형태의 자료에 대해서는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입니다.

 

더군다나 알아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모릅니다. 어디 돈을 주고서 사려해도 살 데도 알아볼 데도 없습니다. 만약 그 일을 하기 위해서 백방으로 노력해야 한다면 (*잘할 수 있는) 맡겨진 본 사업을 하는 일에 쏟을 시간과 리소스가 상대적으로 적어집니다. 하루를 24시간 이상으로 보낼 수 있는 사람은 없으며, 누구도 잘 알지 못하는 분야(*데이터 확보 및 분석)에 대해서는 잘하지도 못합니다.

 

잘못하면 잘하고 있는 일의 경쟁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테면 잘할 수 있는 일을 잘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바램입니다. 물론 "그저 단순히 앞으로 어떻게 돈을 벌지 수치적으로 알려줬으면 좋겠어"라고 하실 수 있다고 해도 말입니다. 그 말씀을 하시는 것에 충분히 심정적으로 공감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맞는 말씀이시며 오히려 정말 공감이 됩니다. 그저 현실이 그렇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나는 필요한 자료를 어디서 구하나?"라고 질문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님도 고객님을 설득하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팀은 그러하기에 그저 일반적으로 공개된 시장 규모와, 팀 현재 조직 구성과, 팀의 지난 시즌 성적과, 현재 갖춘 훈련 시설 상황과, 포부 등등의 자료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무슨 의민인가 하면 (*설사 투자자가) 투자를 하고 싶어도 (*돈을 내는 입장에서) 설득력이 떨어지니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또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보면 저희 같은 기관들이 어느 정도 준비된 자료를 시장에 제공하면 좋습니다.

 

(*특별히) 우리 기관은 팀들이 쉽게 자신에게 맞는 옷으로 가공할 수 있는 형태의 자료를 추구합니다. 다만 (*필요 이상으로 정직히 고백하면) 우리도 이제 갓 4살이 된 아직 어린아이입니다. 이곳은 지난 3년 동안 약 250개가 조금 넘는 단/중편 자료를 발표하였습니다. 여전히 타 산업에 비해 연혁이 짧고 자료도 비교적 적은 숫자입니다. 다만 꾸준히 발표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한걸음에 목적지까지는 갈 수 없다고 믿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현재는 이곳을 참고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없는 자료는 따로 찾으셔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료가 맞는지를 투자하시려고 하시는 대상자들에게 묻는 것으로 (*일 진행 방향을) 선회하심이 좋습니다. 투자를 받을 곳이 알아서 준비를 해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해서 제가 절대로 반박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투자자님도 바쁘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이렇게 생각해 주시면 좋으실 듯합니다. 이미 쉽게 얻을 수 있는 자료들을 통해서 무언가 판단을 할 수 있는 곳보다 그렇지 못한 여기가 훨씬 더 매력 있는 곳이라는 '발상'으로 말입니다. 여기 E스포츠는 아직 그런 준비가 잘 된 곳이 아닙니다. 그렇게 모아진 자료는 아마 이 세상에는 투자자님 밖에 가진 분이 없으실 것입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산업의 대표님과 전략 담당자님들은 이런게 맞는 형태라고 이해하시면 안 됩니다. 

 

누군가는 투자자들에게 꽤 나름 준비된 형태로 설명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누군가를 예를 들 수 없어 말씀드리면 저 같은 사람이 우리 산업 내에 없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 여기 3년간에 모여 있는 자료들에 대해서는 (*상식에 근거하여) 그 자료를 작성한 작성자가 가장 잘 알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어떤 투자자는 투자 대상자로부터 자료를 받지 못하고 공부해서 알아야 하지만, 누군가는 이 기관과 같은 곳에 속해 있는 작성자 본인에게서 준비된 양질의 자료를 그저 앉아서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들은 그런 경쟁의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투자자는 여러분이 리그에서 몇 등인지, 몇 등을 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는지가 궁극적으로 궁금한 사항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고객 도달률과 그 고객 도달률을 바탕으로 하는 재화화(*Monitization)에 관심이 있습니다. 또한 여러분 회사의 지분에 관심이 있지, 여러분이 가진 브랜드를 통한 홍보(*후원)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진 어떤 (*돈이 될) 브랜드의 홍보력에는 관심 있습니다. 

 

시간을 내어 시리즈로 작성되는 이 글은 그러한 관점에서 이해하셔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인지 드립니다. 이를 통해서 IR자료를 만드시거나 또는 투자 제안서를 만드실 때, 따라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해소하시려고 노력하셔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재미없는 이야기가 될 뿐입니다.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당장에 없다면 지금이라도 빠르게 영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글로벌적으로 보면 많은 인재들이 전통 스포츠, 또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막론하고 그렇게 영입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글을 보는 이 시간도 너무 아까울 뿐입니다. 

 

 

연결선상에서 H.B 듀란 기자님은 두 번째 섹션에서 다음과 같이 글의 포문을 열고 계십니다. "E스포츠 투자의 가장 큰 강점은 E스포츠가 얼마나 새로운 것인지입니다. 모두가 'Ground Floor'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젊은 산업이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양날의 검입니다." 저는 여기서 그라운드 플로어(*1층)란 시장 형성 초입을 의미한다고 풀이합니다.  

 

새로운 것이라는 것은 잘 모른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양날의 검인 것입니다. 검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는데 그 검을 사용하는 사람도 겨우 사용하는 법만 알지 그 검을 잘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검들을 많이 봐온 사람들에게 오히려 의지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 테면 투자자와 같은 그 분야 전문가들에게 말입니다. 투자자님 입장에서는 이런 접근이 약간 황당하실 수 있지만 이내 본질을 이해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듀란 기자님의 말(*투자자들에게 양날의 검)에 십분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Josh Champman'은 E스포츠는 2이닝 또는 3이닝 단계라고 말합니다. 여기까지는 분명 먼 길이었지만 지난 3~5년 동안 기술과 비디오 스트리밍으로 인해 E스포츠는 반곡점(*Inflection point)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 반곡점에 대해 알아내고 있는 중이며 건전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먼저 이 부분은 약간의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반곡점이라 함은 저는 (*유의미한) 수익을 본격적으로 발생시키는 시점으로 이해합니다. 다르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Even point'(*순이익 발생 시점)인데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투자자의 관점에서 이해를 해보면 순이익이 발생하는 것을 반곡점이라고 이야기 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말머리에서의 E스포츠 시점이 2이닝 또는 3이닝이라고 말한다는 것이 어딘가 어색하기 때문입니다.  

 

대체적으로 스포츠와 같은 시장에서 이렇다는 것으로 모든 시장에서 이렇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레알 마드리드'가 어떤 해에 마이너스 재무제표를 가진다고 해서 역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대로 라리가가 2~3 이닝 단계라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순이익 발생 시점이라고 말한다는 것이 말이 맞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시장에서의 반곡점이 반드시 이렇게로만 쓰인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 것도 기억하셔야 합니다. 

 

'Josh Champman'은 시장 규모에 대해서 재미있는 관점을 나눠주시는데 그것은 '만약 누군가가 5,000만 달러를 투자하면 전체 시장의 0.5%를 투자하는 것이다'입니다. 추가로  E스포츠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은 한정된 게임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통 스포츠와 달리 게임은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말합니다. 이를 테면 OWL 시청률은 시즌1에 비해 지금은 64% 수준으로 이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합니다.  

 

물론 듣는 이에 따라서 5,000만 달러는 큰 돈일 수 있는데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작은 돈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만 말씀드리면 어떤 투자가 필요하다면 투자자에게 절대로 소극적으로 제시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꽤 오래전 들었던 이와 비슷한 한 이야기를 공유드리면 국내에 들어왔던 많은 투자자들이 (*오히려) '돈을 주고 살만한 E스포츠 기업이 없어서 못 샀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어떤 기업이 유니콘이 되기 위해서 가장 빠른 길이란 전통적으로 항상 'M&A'입니다. 'M&A'를 하기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합니다. 누군가는 돈을 더 벌기 위해서 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서 '매우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들을 잘 알고 있는 투자자는 더 기업가치가 큰 E스포츠 기업이 나타날 때까지 오히려 기다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유의미한 수준의 'M&A' 발생을 위해서 그렇다는 뜻입니다. 

 

저는 LCK가 프랜차이즈화가 되면 'M&A'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미 전통 스포츠 시장에 돈이 들어간 투자 회사가 많이 있습니다. 이들은 시드(Seed) 수준의 사이즈가 되는 회사를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그리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어서 그리 될 것입니다. 이는 예견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수준입니다. 우리 중에는 한분도 절대로 놓치지 말고 이 버스에 꼭 승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E스포츠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은 한정된 게임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말은 기본적으로는 맞습니다.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도 맞습니다. 다만 'ETF'와 같은 방식으로 투자를 한다면 꼭 그러하지도 않습니다. 사람들은 게임을 하지 않은 적이 없고 하지 않을 수 없으니, 시장이 팽창을 하는데 그 시점에서 기여하는 포인트(*게임)는 다를 수 있어도 그 (*팽창한다는) 사실 자체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투자자님은 시장 자체는 매력적으로 바라보시면서, 어느 정도는 동향을 계속 파악 해내가는 전문가가 되셔야 합니다. 

 

'Josh Champman'은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OWL 시청률 하락을 종목 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기사의 그 이후 부분은 그러한 그분의 생각을 CS:GO나 LoL, 또 발로란트 등의 예시를 들면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OWL 시청률이 하락하는 것이 단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하는 이 투자자님의 해석에 투자 대상자인 저희 같은 전문가들은 다소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십분 공감을 합니다.

 

물론 요인들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를 테면 플랫폼의 변화라던가, 제작 전문성이라던가, 게임 자체의 변화에 대한 요인이라던가,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 변경에 대한 이슈라던가 등등 그러한 요인 말입니다. 그런데 투자자의 관점에서 보면 이 각각 요소들이 이렇게 있어도 전부 궁극적으로는 종목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욕을 하면서도 볼 수밖에 없는가?, 아니면 즉시 돌아서서 다른 것(*경쟁작)으로 가버리는가?" 이런 물음과 그에 대한 답변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사업으로만 놓고 바라보는 것에 대한 이해도입니다. 따라서 투자자에게 설명을 할 때는, 이를 테면 '오버워치 리그의 상황과 전망'에 대해서 우리의 입장과는 상당히 다른 관점에서 설명을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저는 지금 우리가 투자자를 만날 때 우리가 얼마나 전문적으로 또 히스토리적으로 그 종목을 알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은 별로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지적하는 중입니다.

 

끝으로 청자를 투자자로 했다가 투자 대상자로 했다가 자꾸 바꾸고 바꾸어서 글을 읽기가 힘드셨을 텐데, 그런 의미로는 읽으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투자를 함과 또 투자를 받음에 성공을 거두시기를 바라면서 긴 시리즈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by erdc.kr

구마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