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ports

ESI, 'ROI' 버티는 자가 승자? #1

오늘은 ESI의 H.B듀란님의 글을 토대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여기서 'ROI' 란 'Return of Investment'로 투자 대비 수익을 말합니다. 듀란 기자님은 기사에서 현재 'E스포츠 투자'라는 것의 'ROI'적 측면의 현실성에 대하여 투자자의 관점에서 해석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로 이를 토대로 공유할 관점은 E스포츠에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하여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크게든 작게든 궁금하신 분들이 확인하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본 포스트에서의 개인의 생각은 '개인의 생각(푸른색)'으로 명시하되 번역을 해오는 부분에 있어서는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본 연구원과 생각을 달리 할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해 드립니다. 또한 본문을 찾아보고자 하시는 분들을 위해 ESI의 링크를 참고와 같이 (참고)When should esports investors realistically expect ROI? 남겨 드립니다. 


듀란은 E스포츠 시장에서 '투자 뉴스'는 거의 매일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고 글의 서문을 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이 산업이 새롭고 흥미로운 것인데 젊은 관객들에게도 다가가기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서술합니다. 유명인사들을 포함한 투자자들이 돈을 벌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기 때문에 E스포츠 투자는 자칫 쉬운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물론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투자자가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을 정확히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여전히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무슨 의미인가 하면 이를 테면 팀이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는가를 물으시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대만큼 수익을 폭발적으로 발생시키고 있는 시점인가에 대해서는 답변을 못하더라도 말입니다. 연장 선상에서 투자자가 투자한 회사의 가치를 키워 투자자가 투자한 금액보다 더 큰 금액으로 'EXIT'를 하기 좋은 시장인가라고 물으면 꼭 어떤 형태로 명확하게 대답하기도 어려운 시점인 것도 맞습니다. 대신 기업가치(*Company Value)가 확실히 성장하고 있는가를 물으면 그렇다고는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저는 언제 돈을 버는가라는 질문에 다소 명확히 대답하기가 좀 어려울 듯합니다. 그런데 이런 이를 테면 (제 나름대로 판단하기에) 우문이라고 볼 수 있는 질문에 벤처 투자자님은 상당히 인상적으로 대답합니다. 기사를 보면 'Konvoy Ventures'의 공동 창립자인 'Josh Champman'은 "처음 투자한 시점에서의 가격에 따라 결정됩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이 대답에 대해서 조금 더 정확하게 그 의미하는 바를 알려 드리기 위해서 첨언을 하면 '어떤 회사에 어느 시점에 얼마 가격에 들어갔는지에(*투자를 했는지) 따라서 EXIT를 결정할 시기가 결정이 된다.'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보면 이미 돈을 번 기업이 있습니다. 왜인가 하면 잠재적으로 이미 기업 가치 상승에 따라서 수익이 발생해서 EXIT는 지금도 가능한데 하지 않는 기업(*투자자)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다리는 이유는 더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믿기 때문일 텐데 만약 그런 형태가 많다면 돈을 언제 버는가라는 질문은 애초에 어울리지가 않습니다. 정말로 우문이 맞는 것입니다. 물론 투자라는 것은 거품의 속성이 있습니다. 기업 가치라는 것도 투자자가 정하는 것입니다. 

 

'Josh Champman'은 합리적인 투자였다면 24~48개월 내에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아직까지 감성적으로는 공감은 안되지만, 아니 공감을 억지로라도 해야 하는 내용이지만) 또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는 리그나 팀들이 거래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제 적정 가격을 찾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LCK 프랜차이즈가 아직 확정되기 전 단계에서도 100억이 넘는 단위의 투자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LCS의 '에코 폭스'의 사례 360억 원 (*갑자기 팔아야 했기에 이상적인 예는 아니지만)와 같이 해외에 비추면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감성적으로 공감이 되려면 이후에 가입비를 더 많이 내고 가입하는 팀들이 있거나 훨씬 더 큰 단위의 돈으로 인수하는 기업들이 등장해야 실감이 가능할 듯하기 때문입니다. 팀이 적자에서 흑자 전환되는 시점이 있어도 마찬가지 일 듯합니다. 물론 적자가 전자의 실현에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사실 이 둘은 거의 같은 개념입니다. 

 

'Josh Champman'은 또한 팀과 리그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게임의 인기에 따라 리그는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반면, 팀은 선수의 이적 등 보다 위험성이 있는 장기투자 영역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기술도 민간 부분이기 때문에 마찬가지 장기투자 영역이라고 설명합니다.  

 

일단 리그와 팀은 그렇다고 쳐도 기술이 민간 부분이기 때문에 장기 투자 영역이라고 왜 말씀하시는 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일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투자적 차원에서 우리 산업 쪽에서의 'Technology'가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정확한 것이 무엇이다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아마도 저는 이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이란 누가 잘 만들고 또 시장에서 누가 성공할지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니 전체에 고루 분배 투자를 해놓고 기다리는 것이 답이다' 이를 테면 이런 이해입니다. 

 

 

'Archmage Ventures'의 창립자 'Felix LaHaye'는 (*'ROI'에 대한 생각은) 얼마나 투자를 했는지 보다는 어떤 'ROI' 타입을 기대하는지에 따라서 대답이 결정된다고 말합니다. 그래도 대략은 5년은 넘어야 하는 시점에 발생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분은 기술을 중심으로 판단합니다. 일반적인 기술에 대한 투자와 큰 차이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ROI 기간이 길 것으로 예측하는 이유는 아직 완전히 인수가 진행되지 않은 팀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투자 사이클을 예측해 보면 스타트업 기업이 2년 차 시점에 시리즈A 펀딩을 받고, 그다음 해인 3년 차에 시리즈 B를 받고, 그다음 해 4년 차에 바로 시리즈C를 받은 다음, 그다음 해 5년 차에 기업 공개를 하는 것입니다. 이는 시리즈A 시점인 2년 차에 들어가도 기업 공개까지 갈려면 3년이 걸린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우리 산업 내에서 이렇게 되는 경우를 국내외를 포함해 저는 한 번도 못 봤습니다. 기업 공개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이 10년 정도라는 기사만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왜 하는 가하면 'Felix LaHaye'님은 (*E스포츠는) 아직은 성숙한 시장이 아니라는 판단에 근거해서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고 생각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아직 완전히 인수가 진행되지 않은 팀들이 있다."라는 말의 퍼즐이 같이 맞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이해를 해보면 5년은 잘 봐준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지금 E스포츠가 'ETF 펀딩 ← E스포츠 묶음 상품'과 같은 것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Roundhill Investment'에서는 'NERD'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론 여기에 AfreecaTV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 투자라는 것 자체가 완전히 불가능한 시장인 상태는 아닙니다. '방향 자체는 맞게 가고 있으니 잘 봐줄 근거는 된다.' 이를 테면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판단입니다.  

 

제 생각을 같이 붙여서 쓰다 보니 좀 길어져서 1/2부로 나눠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뒷부분은 좀 짧을 수도 있을 듯한데 그래도 생각할만한 포인트는 좀 있어 보입니다. 이쯤에서 여담입니다만 저도 오랜만에 이처럼 정말 재미있게 기사를 보고 있습니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무언가를 생각한다는 것은 저 같은 연구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매력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미래 학자로서의 그 근거를 투자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만큼 정말 믿음직한 게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건 일종의 눈에 보이지 않는 집단 지성입니다.

 

근거에 대해서 그 종류만 간단히 이야기하면 특별한 건 단 두 가지인데 하나는 기술이고 다른 하나가 이 투자입니다. 여담은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by erdc.kr

구마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