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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E스포츠 토크쇼 'e팩트' 1화 현장 리뷰

안녕하세요. Periodista 입니다. 6월 1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에서 e팩트 1화가 열렸습니다. 출연진은 블리자드 e스포츠 이승용 팀장이 진행을 맡았고 빅픽쳐 인터렉티브의 부실장이자 ERDC 페이스북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구마태님이 패널로 출연하셨습니다. 초대 손님은 러너웨이 구단주 윤대훈 (러너) 님과 이현아 (꽃빈) 님과 함께 ‘프로게임단 운영과 미래’ 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e팩트 1화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e팩트 컨퍼런스] 기획 의도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인터뷰를 통해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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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e팩트 기획을 하게 된 배경은? 

[답변] 가파르게 성장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이스포츠 산업과는 달리 대중에게 공개된 산업 정보와 지식은 턱 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이러한 결핍이 이스포츠 산업에 뛰어들 인재들에게 진입장벽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이스포츠 산업의 성장세를 유지해나가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산업 정보, 즉 현황과 미래 전망 제공을 통한 인재 양성이 가장 시급한 사안이라 여겼다. 부산시는 이스포츠 선도 도시로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장 우리 미래 인재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을 고민하였고 접근이 쉽고 친근한 형식인 토크쇼가 떠올랐다. 기존에 흥미 위주로 진행되었던 일회성 토크쇼와는 다르게 산업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전문인력 육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획 하였다. 


[질문] 이 프로그램을 통해 e스포츠 산업에 던지고 싶은 메세지가 있는가? 
[답변] 아무래도 부산시가 계속해서 이스포츠 산업과 이스포츠 인재 양성에 관심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부산시는 이스포츠 산업 리딩 지자체로서의 책임감이 있으며 이러한 인식을 더욱 확고히 하고자 하는 의지도 있다. 새롭고 혁신적인 구상이 있다면 다른 곳보다 먼저 부산시의 문을 두드렸으면 한다. [e팩트] 역시 부산시의 의지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만나 탄생했다.  

 

[질문] 여기서 출현할 지식과 정보는 이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답변] 우선 접근성이 높은 플랫폼 채널을 통해 축적할 생각이다. 기존의 토크쇼들은 오프라인에서만 단발성으로 진행되어 참석자 외에는 정보에 접근하기 힘들었다. TED처럼 누구나 시공간에 제약받지 않은 채 이스포츠 산업에 대한 심도있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이스포츠 관련 지식과 정보를 찾을 때 가장 먼저 방문해야하는 지식 축적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 이를 기반으로 이스포츠의 학술적 발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경성대와의 MOU를 통해 이스포츠 학술 연구의 틀은 잡아놨다고 생각한다. 이스포츠 산업의 열악한 학문적 토대를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부에서는 e팩트 첫 방송인 만큼 e팩트가 어떤 프로그램인지 간단한 소개 후 2부에 바로 초대손님과 함께 토크쇼를 진행했습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스트리머와 선수 그리고 구단주로서의 e스포츠에 대한 가치관이 뚜렷하게 돋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방송인이 운영하는 구단인 만큼 개성이 있고 남다른 방식과 가치관을 공유하면서 이스포츠 구단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시청자에겐 공감을 관계자에겐 영감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러너웨이의 시작은 평범했습니다. 윤대훈님이 오버워치 대회를 만들기로 했으나 APEX 개최 소식에 무산이 되면서 APEX에 참여를 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윤대훈과 이현아님은 e스포츠 매력에 빠지면서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현아님은 처음엔 e스포츠가 어떻게 스포츠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지만 지금은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높은 실력과 스타성에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러너웨이의 강점에서 나왔습니다. 러너웨이가 가지는 강점에 대한 질문에 윤대훈님은 네 가지를 강조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팬들과의 소통으로, 러너웨이 구단 자체가 개인 방송에 강점이 있는 만큼 그 부분에 대해서 특별한 장점을 가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다년간 팀 운영으로 증명한 유망주 발굴과 스타 만들기입니다. 선수에게 화제성과 캐릭터를 부여하면서 많은 팬을 확보였습니다. 세 번째는 구단주들의 이스포츠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높은 이해도입니다. 마지막 강점으로는 러너웨이는 선수와 구단이 신뢰가 있는 팀이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말 그대로 선수와 코치를 경험하면서 이스포츠에 빠져있을 정도로 열정이 남다르다는 뜻입니다. 선수 역시 그 열정에 마음의 문을 열면서 같이 희노애락을 느끼다보니 같은 팀원으로 받아들였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특히, 선수 기용은 선수 기량 자체도 중요하지만 인성과 사회적 물의 요소에 대한 해결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설령 선수 데뷔 이전에 잘못했던 것이 있다면 팬들 앞에서 충분히 설명해야하고 필요한 경우 사과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쉽지 않지만 구단을 운영하면서 팬들과 괴리감 없이 소통을 하는 자세를 가져야만 할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러너웨이는 부부 구단주라서 팀 내 상호 역할 구분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최종 의사 결정은 이현아님이 합니다. 다만, 윤대훈님이 꼭 하고 싶다고 확신을 가지는 사업에 대해서는 이현아님도 믿고 신뢰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선수단 운영에 대해서는 세심하게 선수들이 필요한 부분을 챙기는 것에 있어서 이현아님이 마치 엄마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반대로 아빠와 같은 역할을 윤대훈님이 합니다. 이 덕분에 팀에 대한 소속감이 생기는 계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실제로 해외 팬들이 mama & papa 라고 불리기도 할 정도로 말이죠.)

 


현재까지 러너웨이의 사업에 대해서 운영 점수를 책정을 했는데 이현아님과 윤대훈님은 모두 10점 만점에 5점을 책정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는 각각 달랐습니다. 이현아님은 (구단에) 관심이 많은 것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아 더 많이 배우고 더 성장시키고 싶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윤대훈님은 인터넷 방송을 하면서 선수를 육성하고 스타로 만드는 과정에서 직접 팀을 운영하는 사례가 없었고 인터넷 방송과 구단 운영을 접목시키는 것은 성공적이나 사업적으로 어필을 하거나 투자를 유치한 것에 대해선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사업적인 부분에 공부를 많이 하고 있고 많은 기업에게 직접 어필을 할 기회와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게임단 운영에 수지타산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윤대훈님은 “수지타산이 어느 정도 맞다” 라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로 팬들이 굿즈 상품을 많이 구매하고, 그 외 유튜브 채널 수익과 선수 이적료 (컨텐더스에서 리그로), 스폰서십을 언급했습니다. 사실, 초반에는 투자 대비 손해를 봤지만 창단 후 4년이 지난 지금은 어느 정도 맞춰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놀라운 사실이 있다면 초반에 투자를 안 받았다는 점인데 이유는 투자와 스폰서십에 다소 신중하게 접근을 했다면서 구단 운영 비용은 대부분 스트리밍 수익으로 충당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러너는 향후 선수 연봉 상승 등에 대한 부담감에 대한 고민이 있고, 투자를 받아야 하며 지금이 적합한 시기라 생각합니다.

더욱 명문 구단으로의 성장을 위해 어떤 외부의 도움이 있었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러너는 스폰서십, 지자체, 게임사의 더 많은 지원이 필요성이 있으며 지금은 그런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아쉽다는 의견이었습니다.  

e스포츠로 관객에서 즐거움을 주는 것과 게임 스트리밍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것은 둘 다 게임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패널의 언급에, 

이현아님은 러너웨이 팬들과 소통하면서 느낀 것은 상호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윤대훈님도 그 의견에 동의한 것에 더해 추가로 게임 스트리밍은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더 강해 실력이 조금 부족해도 가능하지만 e스포츠는 오직 실력으로만 전달이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처음으로 오버워치 리그 선수 이적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음성 미팅을 할 때 언어의 장벽 때문에 통역사를 끼고 할 정도로 시간이 길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선수를 빨리 보내야겠다는 마음이 앞서기도 했지만 확실하게 진행하기 위해 변호사와 함께 진행할 정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상하이 드래곤즈 이재곤 선수와 계약도 공항에서 진행할 정도로 급격하게 한 적도 있었다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공유했습니다.

e스포츠에서 스토리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e스포츠는 전통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e스포츠도 팬들을 몰입시켜야 하는 요소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감정을 공감하는게 중요” 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스토리가 중요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페이스북 라이브에서도 같은 의견이 있었습니다. 더욱이 그 스토리를 만드는 요소가 꽤 많다고 소통하였습니다. 여하튼 그것이 설령 연고지 라이벌이든 후원사 라이벌이든 하다 못 해 프랜차이즈 스타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든 관람객이 몰입해야 하는 요소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 서로 공감 하였습니다. 

 


사전에 미리 받은 질문의 질의 응답 시간도 있었습니다. 러너웨이가 밴치마킹하고 싶은 클럽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윤대훈님은 ‘없다’ 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는 인터넷 방송과 e스포츠 구단 운영을 접목시켰고 그것을 기반으로 한 브랜딩을 하는 과정이 비슷한 느낌이 없고 독단적인 이미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따라할 수 있겠지만 비슷하게 하더라도 강점이 있는 색깔이 있는 걸로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시청자의 반응도 ‘대체 불가’ 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그 동안 이스포츠에서 보기 힘들었던 희귀한 팀이라는 것은 사실이군요.

신규 팀 창단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 검토하고 팀을 만든다’면서, 이처럼 물론 사업적으로 접근 하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게임 자체가 가진) ‘재미’”라고 언급 했습니다.

이 밖에 병역 중에 전역 후 e스포츠 아카데미 (학원) 를 만들 생각을 했으나 사회에 나와보니 이미 여러 곳에서 진행을 하고 있었다며, 차라리 우리만의 강점이 있는, 더 색깔 있는 팀을 만드는 방향으로 선회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LCK 프랜차이즈 도전을 위한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의 안정화와 오버워치 컨텐더스 팀의 차기 시즌을 준비 각오를 다졌습니다. 

끝으로 윤대훈 님은 ‘앞으로 이스포츠 업계에 일하고 싶은 미래 인재들에게 전해줄 말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5년 전에 e스포츠의 미래는 ‘회의적이다.’, ‘단기적일 것이다.’ 등의 말이 있었다. 그 당시에 저는 추상적으로 이 사업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제 현실화가 되어가는 것 같다.” 또 “좋아하고 관심 있고 열정적으로 하면 뭐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보면 알 수 있다.”며, “e스포츠 산업이 커질 수록 일할 기회는 더 많을 것이다.”고 그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약 한 시간 동안 진행한 e팩트 1화는 마무리를 했습니다. 윤대훈님과 이현아님의 재밌고 다재다능한 멘트와 e스포츠 구단 운영에 대한 지식까지 나름 풍성하고 분위기 좋게 진행했습니다. e팩트는 격월에 진행하며 유튜브/네이버tv/e스포츠 연구개발원 (eRDc) 페이스북을 통해서 만나실 수 있으며 다시보기는 e팩트 유튜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


by periodista

백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