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트위치 트래커를 살펴보면 금일 기준 4월 평균 시청자 수는 54만 명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19만 명 수준인 것으로 비교해 보면 거의 3배 수준입니다. 최고 동시 접속자 수를 비교해 봐도 발로란트는 173만 명이고 리그 오브 레전드는 74만 명 수준입니다. 얼핏 계산해도 2배를 넘어섭니다. 7일간 총 시청 시간 역시 9,745만으로 1억 시간에 가까우며 이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3200만 시간인 것에 비해서 3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발로란트는 4월만 계산해 보면 총 2억 7천200만 시간이 방송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리그오브레전드의 지난 1년간 달 별 총 시청 시간은 대략 8,000~12,000만 시간 사이입니다. 그것에 비해 이달 평균 시청자 수는 아직 20일 경인 것을 감안해 봐도 이미 9,600입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가 하면 발로란트가 팀 킬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다른 게임을 살펴보면 포트나이트 역시 지난달 6,600만 시간인데 이 달도 6,600만 수준입니다. 도타2 역시 지난달 4,200만 시간이고 이달 3,900만 시간입니다. 이처럼 거의 변화가 없다는 의미는 사실상 경쟁 구도가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의미로)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연계되는 결론을 내리면 이후에 포트나이트가 시청률을 하락하게 될 시 이는 발로란트 때문일 가능성은 적다고 보는 시각도 가능 할 듯합니다. 그런데 가장 놀라운 것은 따로 있습니다. CS:GO는 지난달 6,700만 이달 6,000만으로 사실상 큰 타격이 있다고 당장 감지하기에는 어려운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답은 두 가지 중 하나입니다. 발로란트가 그전 세상에는 없었던 새로운 시청자를 끌어 왔거나, 아니면 분명 누군가를 죽인 것입니다. 콜 오브 듀티의 변화를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3월 9,200에서 4월 5,300으로 40% 정도 감소하였습니다. 이 4천 시간은 발로란트에게 내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인기가 없어진 것으로 속단하기는 이릅니다. 그 이유는 트위치에서는 대회가 없어서 (*유튜브에서 방영) 전반적으로 이렇게 된 김에 종목 전체를 내어준 숫자라고 판단할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판단해 볼 때 10위권 내에 같은 엑티비전 블리자드 집안의 형인 오버워치가 없는 것도 납득이 됩니다. 소결론은 콜오브듀티가 정말 발로란트의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한 여부는 유튜브 기록을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아직은 죽은자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종합 인기게임】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발로란트의 성적은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4천이라도 해도 2억 7천에 비할 때는 15%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개인적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수혜를 거의 발로란트가 가져간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이는 간단하게 증명해 볼 수 있습니다. 트위치의 2월 총 시청시간은 9억 8천 시간입니다. 그런데 3월이 되면 12억 1천 시간으로 약 23% 이상 성장합니다. 심지어 4월은 아직 20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미 12억 7천만을 돌파하였습니다. 대략적으로 봐도 3억 정도는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게임의 시간은 비슷한데 발로란트가 새로 나와 2억 7천 만 시간을 보이고 있으니 정녕 과언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시간 자체는 그러한데 좀 더 정확히 고민해 보려면 이제는 발로란트 시간을 대부분 차지한 스트리머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4월 트위치 전체에서 가장 장시간 스트리밍을 진행한 발로란트 스트리머는 'SUMMIT1G'입니다. 이 스트리머는 PUBG, GTA5, CS:GO, 포트나이트 등 다양한 장르와 게임을 스트리밍 해오던 친구입니다. 2위는 'XQCOW'로 오버워치 메인이었습니다. 3위는 ESL_CSGO로 논외입니다. 4위는 'GAULES'로 발로란트를 조금 해본 기록이 있지만 아직은 CS:GO로 전향이라는 보기는 어렵습니다. 5위는 'ONSCREEN'입니다. CS:GO가 2,000 시간으로 메인이었지만 이 달은 발로란트를 플레이합니다. 한 명 더 소개해 드리면 10위에 랭크되어 있는 친구는 'YASSUO'로 리그오브레전드를 4,500시간 이상 플레이했던 스트리머입니다. 이 달은 발로란트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CS:GO에 영향을 타게임에 비해서는 더 준것으로 보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콜오브듀티의 저의 예측 (*플랫폼 전환)이 더욱 살짝 일리가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스트리밍 시간 대비 스트리머 순위】
잠시 논외로 우리가 최고 동접자나 평균 동접자가 아닌 총시간을 중심으로 인기를 계산하는 이유는 단순히 직관적이기 때문입니다. 인기에 있어 기타 기록보다 반드시 더 뛰어난 반영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기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특정 기간(*대회 또는 이벤트가 최대한 배제된)을 정해 그 동안 평균 동시 접속자 또는 분당 평균 시청자 수를 비교 분석해야 정확한 답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발로란트의 현재 특수성도 추가로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베타 키를 받지 못한 다수의 소비자들이 어떤 게임인지 알고 싶어서 스트리밍을 시청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는 말 그대로 호기심을 기반으로 한 것이니 인기를 반영한다고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아래 그래프를 보시면 주단위로 계속 평균 시청자수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발로란트 최근 7일간 평균 시청자수 추이】
간단하게 결론을 내리고 글을 마치면 감소되는 시청자수는 정식 서비스 실현 속도에 따라서 안정권에 접어 들 수 있다 판단 합니다. 발로란트는 이미 발표된 대회가 출현 대기 중이며 여기저기에서 팀 창단 소식이 들려옵니다. 이는 감소 속도를 둔화시키거나 또는 폭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게임 평가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호평도 적다 말하기는 어려운 수준입니다. 종합적으로 기대가 되는 수준은 되는가라고 제게 물으신다면 지금까지 페이스로는 그 정도는 된다고 말씀 드릴 수 있을 듯 합니다.
by erdc.kr
구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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