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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s

e스포츠 산업 전문 영업 담당자에 관하여


팀 [CLG]의 BD 담당자로 근무하고 있는 존 스피어의 개인 SNS에 올린 자료에 의하면 [CLG]의 트위치 순방문자 수가 작년 한해 1,560,000입니다. 현재 저는 딱히 비교할 다른 레퍼런스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얼핏 생각해봐도 적은 수치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웹사이트 방문자도 687,000명 입니다. 현재로써는 오히려 이 수치를 기반으로 다른 것들과 향후 비교를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친구는 이러한 발표를 통해서 투자 또는 후원사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공개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데이터가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공개하는 것이라는 상식적인 해석은 할 수 있습니다. VC를 비롯한 기타 투자자들도 굳이 따지면 이러한 데이터를 공개한 곳을 중심으로 무언가 판단하기가 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직은 우리 나라의 팀들은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공개한 후 SNS나 기타 다른 방법들로 후원사를 공개 모집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저희 나라는 시장이 좁아서 서울에 오면 다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저는 이와 같은 BD 담당자를 팀이 선임하여 위와 같이 다양한 형태로 영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나가는 해외 팀을 보면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더 많은 팀들이 더 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부 투자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영입하는게 우선이니 어떠한 형태든 결국 팀에서 가장 선행되는 결심을 해야할 필요성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최근까지 헤게모니를 쥐고 있었던 국내 이스포츠의 <기업팀 운영 형태> 환경은, 대체적으로 기존의 스포츠단에 속해 있는 기업 팀의 담당자들이 전통 스포츠에 관련된 업무를 보다가, 이스포츠로 건너왔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적응하는데에만 해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스포츠는 스포츠와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인기를 기반한 기타 수익에 대한 확신이 있어도 이스포츠 팀 운영이 (더군다나 영업이) 주력업무가 아닌 기업들이 위와 같은 업무를 수행할 전문가를 영입 또는 양성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기에는 다소 구조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그렇게까지 적극적으로 해야 할 필요를 느끼는가도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팀들은 그러한 기업팀의 한계를 벗어난 곳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아직 제자리 걸음인 것은 역시 생각해 봐야 할 고민거리입니다. 


저는 그 이유를 전통적인 형태의 팀 운영에 우리의 생각이 많기 갇혀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팀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메인 스폰서가 있어야 되고 메인 스폰서는 팀을 운영하기 위한 자금을 대야 하며, 메인 스폰서가 구해지면 더 이상의 영업은 필요가 없다라는 생각을 의미합니다. 만일 메인 스폰서와 서브 스폰서에 대한 (권리 관계를 포함한) 개념을 다시 정립해보고, 지분을 요구하는 투자에 대한 생각도 적극 검토하고, 다양한 루트로 들어오는 금액을 선수 영입이나 기타 인프라 구축에 전부 사용하는 것보다, 회사를 전문적으로 경영할 인재들을 영입하여 보다 팀을 기업화 하는데 관심을 가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결국 이러한 자리가 많아져야 이스포츠 산업에 종사하는 전문가가 늘어나게 되어, 그들이 우리 산업을 이끌어 보다 경쟁력 있게 만들어 가리라 믿습니다. 




by erd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