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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BBC, E스포츠 경력을 원하시나요?

오늘은 BBC 기술 비즈니스 섹션에 올라온 'So you want a career in computer games tournaments?'(링크) 라는 기사를 함께 살펴보면서 BBC가 가진 인사이트를 알아볼까 합니다. 국문으로 번역하면 E스포츠 업계에 취업을 원하시나요? 정도로 해석해 볼 수 있겠네요. 처음 이 제목을 볼 때는 어떤 내용을 다룰까 약간의 의아함이 있는 상태로 궁금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루는 주체가 해외 매체라서는 아닙니다. 굳이 따지면 '이스포츠 업계 취업에 관해서 과연 누가 명쾌한 해답을 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 자체에 대한 다소 의구심이 있었기 때문일 듯합니다. 비관적으로 상태를 설명하는 것은 쉽지만 가치가 없으며, 근거가 없는 희망찬 미래는 현실성이 없으니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질문이 너무 난의도가 높습니다. 그런데 나름 반대로 저와 초점이 어떤 것이 같은지 어떤 점은 다른지를 확인해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 같은 것도 있습니다.

 

본 포스트에서의 기자의 생각은 기자의 것으로 명시합니다. 번역에서의 오류는 있을 수 있으며 기사에 기록된 의견은 연구원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 자 이제 같이 알아 볼까요?

 

Staffordshire University London

 

(BBC) Staffordshire University는 이스포츠 학과 과정이 있는 영국 최초의 대학입니다. Danielle Morgan은 이스포츠 학과 3학년으로 재학 중이며 학위를 취득한 세계 최초의 학생 중 한 명이 될 것입니다. (*이 대학의 이스포츠 학과는) 컴퓨터 게임뿐만 아니라 전 세계 토너먼트를 조직하는 업계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마케팅, 입법 및 재무에서 이벤트 관리, 전략 및 콘텐츠 제작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초점을 맞춘 매우 비즈니스 지향적이라 설명합니다. Staffordshire University에서의 학생들은 3년마다 이벤트를 운영해야 합니다.

 

BBC는 이 대학의 이스포츠 학과를 중심으로 경력에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합니다. 2018년에 처음 시작된 이 대학의 이스포츠 학과는 이제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었습니다. 학과 설립 당시 목표도 산업 인재 육성이라 국내의 프로게이머를 양성하는 한 대학과는 차별점이 있었는데 첫 졸업 시점이 오니 그 결과를 더욱 유의미하게 만들려는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BBC가 확인해주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고요. 기사에 의하면 Danielle Morgan은 이스포츠 제작 회사인 Status Effect에서 업무 경험을 쌓고 있으며 , (그곳에서) Rainbow Six Siege 게임의 대회 조직과 관계된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대학의 이 학과의 의미를 이야기할 때 가장 적절한 예가 아닌가 싶습니다. 간략히 줄이면 '이스포츠 학과에서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을 토대로 취업에 성공했다.'가 되겠네요. 

 

국내 대학은 지방을 중심으로 최근에 이와 비슷한 움직임들이 있습니다. 다만 제가 다소 아쉽다고 생각하는 점은 예산을 투입한 어떤 행사를 진행할 때는 너무 학교 중심적이고, 그 외 직접 기업과 연계된 대외 활동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저는 그 이유를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스포츠 산업과는 경력적 관련이 없는 교수님들은 당연히 이 바닥 현역 기업과 아무런 연계점이 없습니다. 다만 그래도 이스포츠는 해야 하니 하긴 하는데 (*네트워킹 등) 없는 것은 결국 없는 것이니 없어서 못합니다. 행사는 어떻게든 할 수 있는데 예산, 인프라, 전문성 등에 있어 한계가 있다 보니까 학교 중심적으로 포커스를 맞출 수밖에 없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런 차원이면 지방에 경기장이 생겨도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을 듯합니다. 아이들은 졸업장을 받아도 그 아이들이 실제로 누구인지, 무엇을 해왔는지, 어떤 지식이 있는지 그 누구도 대변을 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선수를 제외한) 아이가 대학에서 이스포츠를 전공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으면 저는 일단 이스포츠 학과는 아직은 고민하지 말라고 할 듯합니다. 그래도 정 가겠다고 한다면 아무래도 (국내 대학이 아닌) 'Staffordshire University'를 소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이유는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과 같이 관련 학과가 있는 국내 대학들이 네임벨류가 다소 떨어지기 때문은 아닙니다. 제 입장에서는 저 영국 대학도 그런 면에서 감흥상 차이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둘의 차이 점이 있다면 저 대학은 BBC와 같은 기관을 통해서 이런 내용을 발표한다는 점으로, 우리가 보고 그들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입니다. 제가 모든 이스포츠 관계자들을 다 알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국내 관련 대학의 교수님들은 학과 인지도를 높이는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하셔야 할 듯 합니다. 일단은 모르시는 분들이 현재 무엇을 하는지 알 수가 없기에 소개를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해 없으실 것은 이 부분은 그분들의 교수적 역량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BBC) 학생은 첫해 싱글 플레이어 이벤트를 운영, 2년 차 멀티 플레이어 이벤트를 운영, 3년 차 대규모 이벤트를 운영합니다. 이를 통해 업계에서 요구하는 제작 및 이벤트 관리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기타 대학들은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합니다. Roehampton 대학은 작년에 이스포츠 장학금을 신설, 지난 8월 여성이 수령했습니다. Roehampton의 이스포츠 코디네이터인 Jonas Kontautas는 "학생들은 디지털 마케팅, 컴퓨터 과학, 동물학과 같은 다양한 학위를 공부하며 이는 이스포츠 장학금과 결합되어 있습니다."며, "업계가 이스포츠에 대한 관심에 마케팅 학위를 갖는 것이 이스포츠 학위만 있는 것보다 더 낫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력서를 작성할 때 소규모든 대규모든 이스포츠 이벤트를 운영해본 경험이 있다는 것은 인터뷰 시 분명 좋은 소재가 됩니다. 이를 테면 이력서에 이스포츠 관련하여 아무런 기록이 없는 지원자에게는 이스포츠 관련해서 어떤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그런데 대회를 운영해본 경험이 있을 경우에는 그 대회에서 얻은 경험을 중심으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이 대회를 통해서 인터뷰를 보는 담당자는 지원자가 그 분야에 대해서 어떤 과정을 통해서 어떤 경험을 얻었고 그 경험이 현장에서 어느 정도 유용한 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뷰 담당자가 지원자를 선택하게 되는 기준에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그 근거에는 예나 지금이나 지식에 대한 근거가 경험만큼 명확한 것은 없죠. 경험을 가진 친구가 아닌 친구를 고르기 위해서는 무언가 더 확실한 근거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것이 있을까요? 시험이나 자격증이 있습니다. 아!, 그런데 이스포츠에는 그런 게 없네요.

 

그런데 심지어 BBC는 그런 경험만 가지고도 부족하다는 뉘앙스의 서술을 하고 있습니다. Roehampton 대학의 Jonas Kontautas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업계는 이스포츠 학과만 있는 것보다 이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바탕(*증명=경험)으로 마케팅 학위를 가지고 있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고 합니다. 업계 종사자 입장에서 '왜 이런 말을 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그만큼 이스포츠 관련 경험을 가진 아이들도 많기 때문이 아닐까?'였습니다. 지원자의 다수가 이미 학창 시절 등에서 경력을 가지고 있으니 그중에 선별을 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관련 학위 등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국내라면 심증적으로 대학 학벌이 일부 좌우지할 가능성도 있긴 하고요. 같은 값이면 대학이 한 아이를 두고 다른 아이를 뽑아야 하는 또 하나의 추가 근거로 작용한다는 뜻입니다.  

 

또 다른 측면은 학창 시절에 이런 경험을 쌓을 수 없었던 과거에는 관련 경험의 범위가 다소 넓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제가 진행한 한 토크쇼를 참가한 현직 담당자는 장애인 스포츠 봉사활동이 이력에 영향이 미쳤다고 언급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직에 있지 않는 친구들은 이제 이와 비슷한 경험으로는 직접적으로 이스포츠와 관련된 경험을 가진 더 어린아이들과는 경쟁을 하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저도 찬찬히 이 글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상당 부분은 세대적 측면도 존재할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세대가 그 직전 세대보다 조금은 더 유리한 것은 사실인 듯합니다. 당시 토크쇼에는 3개의 이스포츠 연합 대학 동아리가 있었는데, 대부분이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다 각각의 활동들은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단편적으로 말하면 결국 어느 것 하나 이력에 적지 못해야 할 이유는 없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이 글을 보면 심지어 그것 만이 벽의 전부 인 것도 아닙니다. 

 

(BBC) 가장 잘 알려진 전문 이스포츠 조직 중 하나 인 Fnatic의 창립자이자 CEO인 Sam Mathews는 이스포츠 학위가 학생들이 자신의 회사에서 직업을 확보하는 데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자원봉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주면 좋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가 이스포츠를 졸업 한 사람을 고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디자이너, 카피라이터 또는 특정 기술을 보유한 사람들을 고용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이스포츠 팀에게 (*이스포츠 학과에서의 경험이) 유용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련의 서술들은 모두 대학을 나온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대학을 나오지 않은 친구들은 그 해당 사항조차도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논리의 흐름이라면 그 친구들은 어떻게 우리 산업에 속해 일할 수 있을지 알 길도 없습니다. 다만 '샘'은 (*대학에 온통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 와중에) 팀이 필요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디자이너이거나, 카피라이터, 또는 그 외 특정 기술을 보유한 사람이 유리하다고 언급합니다. 리그에서 오퍼레이션(*운영) 관련 일을 해본 것은 분명 좋은 경험이지만 실제로 회사는 회사에서 필요한 적재적소에 그 업무의 수행에 필요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인재를 고용한다고 말합니다. 저는 '샘'이 나름 길을 밝히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샘'이 대학이라는 타이틀은 기본으로 추가 요소까지 필요하다고 서술했으면 정말 참혹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BBC) '샘'은 이스포팀의 경우 스포츠 전문가가 가장 고용하기 어려운 분야라고 말합니다. 스카우트 등과 같은 (*스포츠 업무) 경험이 풍부한 이스포츠 운영자는 비교적 채용하기 쉬운 비디오 편집자 또는 그래픽 디자이너에 비해 채용하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우리는 (*이스포츠 학과) 졸업생이 리그 오브 레전드 사무국에 들어와 인재(*선수)를 잘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을 것입니다. 이 영역은 우리가 내부적으로 갖추려는 역량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제가 가장 중심적으로 생각한 바는 아직 제대로 된 시작을 하지 않은 아이들을 중심으로 '앞으로 어떤 커리어 과정을 준비하면 제일 좋을까'였습니다.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몇 가지 키워드를 뽑아보고 그다음 한국 사회의 특징과 조합을 해본다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지금 시점으로 볼 때 대학에서는 이스포츠를 메인 전공으로 하는 것과 관계없이 '스포츠 마케팅'이나 그와 비슷한 전공을 하는 것은 유의미합니다. 다만 학교 자체가 네임 벨류가 높은 대학이라면 더 좋습니다. '스포츠 마케팅' 학과를 다닐 때 이스포츠 이벤트 경험 등을 많이 쌓아두어야 합니다. 졸업 후 당장 좁은 이스포츠 관문을 뚫지 못했다고 한다면 (*비교적 넓은) 스포츠 업계에서 경력을 쌓는 것은 좋습니다. 그 이유는 업계가 스포츠 전문가의 고용을 가장 어렵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 직무를 노린다면 사실상 학위는 큰 의미가 없으며 기술을 연마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주로 영상 관련 분야로, 디자이너, 카피라이터, PD, 스트리밍, 영상 편집 등이 유망합니다. 예를 들어 이스포츠를 잘 알고 경험이 있는 디자이너라면 채용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그 외로는 게임을 잘 아는 개발자도 유리합니다. 이스포츠 관련 플랫폼 회사(*스트리밍, 대회, 교육, 데이터, 기타 서드파티 등)에서의 채용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제 생각을 더하면 국내에 한정하면 외국어도 기술 중에 하나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를 테면 펍지, 라이엇게임즈, 블리자드 등 이스포츠와 밀접한 연관을 가진 게임사들은 대부분 기본 요건으로 네이티브 수준의 영어를 요구합니다. 이를 통해 느낀 것은 적어도 이렇다면 어떤 확실한 장점은 분명 있어야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어떻게 이 이야기가 전부이겠습니까만은 정리를 이렇게 하게 된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은 확실하게 아닙니다. 저는 세상이 어떤 식으로 구조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어떤 아이들이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은 지를 생각해보면 그 배경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문이 너무 좁다는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BBC도 아래와 같이 그러한 관점에서 해답을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BBC) 'Staffordshire University'의 'Kevin Cheung'은 대략 5~6년 전부터 팀(*기업)을 대상으로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다고 말합니다. "저는 (팀은) 투자를 집중하기에 제일 좋은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팀 자체가 현금 흐름의 가장 큰 생성자가 아니기 때문에 수익률은 매우 낮습니다. 많은 부분이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 나옵니다."라고 말합니다. '샘'는 대다수의 투자자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투자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믿습니다. "1년 안에 돈을 3배로 늘릴 거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산업에서든 단기간에 수익을 노리겠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이스포츠를 위해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 2월, 'Hitmarker'는 2020년에 20,000개 이상의 이스포츠 일자리가 광고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Hitmarker'의 전무이사 인 'Richard Huggan'은 업계가 이벤트(*홈스탠드 같은)에 너무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Covid-19로 인해 공석이 크게 타격을 입었다 고 말합니다. "새로운 이스포츠 일자리의 총 수는 지난 6월에 월 최저치 인 396 개로 떨어졌고 그 이후로는 실제로 회복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여전히 앞에서 언급한 준비들을 해오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착실히 해온 아이들이 유리하지 않거나, 지금까지의 삶은 무효라고 하면서 같은 동등한 선상에서 경쟁을 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앞으로 고용 시장이 나아진다면 비교적 부족하 게 준비한 친구들까지 기회가 있을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코로나가 종식된다고 해도 즉시 회복되는 것이 아니며, 회복이 된다고 해도 여전히 고용 시장 자체 시작 규모가 크지 않아서 한참을 더 성장을 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고용 시장은 올해는 심각하게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체감이 클 정도의 성장이 폭발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한 세대가 지나가고 다음 세대가 온다면 지금보다는 분명 여유 있는 시절이 올 것입니다. 반대로 보면 지금 대학 생활을 하는 아이들은 앞으로 열릴 시장의 유의미한 첫 시작의 세대가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반대로) 그 직전 세대, 졸업하자마자 혹은 졸업한 지 얼마 안 되는 타이밍에 코로나를 맞은 세대(*2만 개 예상에서 최저치로 급락)는 역사적으로 제일 어려웠던 시기로 남지 않을까 합니다.

 

이제 정리를 하면 이번 기사에서는 저의 생각을 크게 섞은 부분이 없습니다. BBC의 관점을 그저 해석해서 펼쳐 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어디 마땅히 할 장소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엄밀히 말해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합니다. 희망조차도 없으면 살기가 너무 어렵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저 역시 최근 저의 삶과 시간 속에서 눈 앞에 주어진 아이들을 최대한 위로하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주지 못하고 있는 점에는 마음이 무거운 것은 사실입니다. 겉으로 아름답고 화려한 이 세계는 마치 어둠 가운에 펼쳐진 대도시를 높은 상공에서 서서 보는 것 같습니다. 그 속에 사는 삶은 결코 그 높은 위치에서 보는 것과 같지 않죠. 절대로 같지 않은 것 같습니다. 

 

 

by erdc.kr

구마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