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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Forbes, 'JBL'의 E스포츠로의 관심 전환 포인트

해외 기사의 경우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 제 개인적인 생각에 맞춰 제목도 직관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하는데 어떤 것은 그게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로 보면 이 기사는 매우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겠네요. 특별히 '피벗' 이런 단어가 좀 어려워요. 따라서 저희 회사의 한 유능하신 분의 도움을 받습니다. 결과는 '전환'이라 해석해 보았는데 잘 번역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정확한 영문명을 공유드리면 JBL’s Pandemic Pivot(링크)입니다. 이 기사는 읽는 이의 관점에 따라 이스포츠 업계에 헤드셋 회사가 없어서 JBL을 다루나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관심이 없는 회사가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같은 것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늘 중요한 연구 포인트라고 여기며 우리 산업이 이런 초점들을 많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기사를 같이 살펴봄에 있어 출처 표기와 함께 일부 발췌가 있을 수 있습니다. 번역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기사의 내용은 본 연구원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안내드립니다. 

 

IMAGE : JBL

 

(Forbes) 팬데믹으로 올해 계획되어 있던 많은 행사들은 취소해야만 했습니다. 새로운 헤드폰을 출시하려는 JBL도 예외는 아닙니다. 메가 사이즈의 라이브 뮤직 이벤트에 초점을 맞춘 2020년의 마케팅 계획들은 전부 백지화되었습니다. 그 대신 인기가 높은 이스포츠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으며 지난 주말 동안 3개 대륙간 대회를 마무리하였습니다. JBL의 모기업인 하만인터내셔널의 크리스 애플 마케팅 부사장은 이스포츠에 부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합니다. "이스포츠 마케팅은 저희 입장에서는 롱테일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스포츠가 이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립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롱테일 마케팅이란 많이 팔리는 몇가지 아이템의 경쟁 시장에 뛰어드는 전략이 아닌 적은 사람들이 찾는 다양한 아이템을 파는 전략을 말합니다. 법칙에 의하면 잘 팔리는 것을 20%, 적게 팔리는 것은 80%로 보고 있습니다. 부사장님의 인터뷰를 보면 JBL은 이스포츠로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하려고 합니다. 특별한 헤드셋을 팔겠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많이 팔리는 시장은 일반적인 헤드셋을 파는 것으로 이해해볼 수 있게 됩니다. JBL은 팬데믹 전까지는 뮤직 이벤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고 하니 지금까지는 뮤직 이벤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프리미엄 헤드셋의 주요 소비자로 분류되었다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팬데믹인 지금에 와서는 누가 시장에서 특별한 헤드셋을 사줄까를 고민해보면 하드코어 게이밍 유저라는 계산이 나온 듯합니다. 

 

(Forbes) 이 회사는 새로운 퀀텀 헤드폰 8개 제품군을 40~300 달러 사이의 가격으로 출시 할 예정입니다. "우리는 사운드가 토너먼트 우승자를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믿습니다. JBL Quantum의 모든 작업은 서라운드 사운드 몰입형 기술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게임에서 경쟁 우위를 제공할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같은 내용을 뮤직 페스티벌에서 설명했다면 서라운드 기술은 뮤직 청취시에 몰입감을 높여준다고 설명했을 듯합니다. 따라서 이곳(뮤직 페스티벌)에 있는 소비자님들은 더 나은 사운드 경험을 얻기 위해서는 우리 제품을 사야 한다고 강조했을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이스포츠를 대상으로도 비슷한 커뮤니케이션을 해도 부족함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더 나은 사운드가 경기의 승패를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물론 논점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는 정말 명확하기에 (저는) 더 괜찮다는 해석입니다. 정말 '그러한가요?'를 따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처럼 메시지 자체에 초점을 맞춘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핫식스가 각성을 도와 집중력을 향상해 경기의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와 같은 커뮤니케이션은 비슷한 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Forbes) E스포츠 산업에 진출한다는 의미는 JBL이 HyperX, Razer 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브랜드를 인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나 JBL은 오랜 역사를 지닌 오디오 기술 개발사이기에 경쟁에서 이겨내기 위한 베팅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신이 언급한 브랜드 중에 우리와 같이 오랜 역사(75년)속에서 오디오 우수성을 발휘한 곳은 없습니다. 또한 높은 수준의 청취 경험을 위한 헤드폰이나 스피커를 만드는 기술을 가진 곳도 없습니다.  우리가 하려는 것은 이스포츠 전반(아마-프로)에 걸쳐 모든 수준의 소비자들에게 동일한 수준의 사운드를 제공하고, 현재 이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는데 재미있는 생각 하나를 했습니다. 이를 테면 '전통 스포츠와 우리(*이스포츠)와의 관계와 비슷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헤드셋은 주로 음악을 듣기 위한 용도였고 지금도 그러합니다. 다만 어디에서부터 인가 게임용 전문 헤드셋이 튀어나온 것이죠. 게임을 하기 위해서 JBL 헤드셋을 구입하는 것은 이상하지만 JBL 헤드셋이 있다면 사용하지 못할 것도 없습니다. 반대로 JBL 헤드셋이 게임 용도로 헤드셋을 만드는 것도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즉각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서로는) 구분이 있다 말하고 표현할 만큼 전문성이 다른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베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잘 어울린다는 생각입니다. 말 그대로 시장에 도전해 보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전통 스포츠의 강자들이 이스포츠 산업에 도전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실제로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선수 에이전시가 대표적입니다. 우리 업계 출신 담당자님 중에 전문성을 가지고 에이전시 업무를 하는 사람은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기업은 없다 말해야 할 것입니다. 전통 스포츠에 업계의 입장에서 그러한 점은 기회의 시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개념들은 대회를 주최하는 곳에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피파온라인 대회는 EA 외로는 주최하지 못할 것 같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할 수 있습니다. 일명 eK리그입니다. 금일자(*2020-12-18) 기사에는 LG전자가 공식 타이틀 스폰서가 되었다는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Forbes) 우리는 갑자기 우리가 모르는 누군가가 나타나 "안녕하세요, 여기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게이머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사람들은 게이머와 스트리머 등 그들이 보는 사람을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100 Thieves(*팀 명)를 통해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팀을 활용하고 있으며 그들이 소개하는 우리 제품의 신뢰성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뒤에 내용이 좀 더 있는데, JBL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헤드셋이라고 하면 보통 가수나 기타 음악과 관련된 업종의 전문가들이 인플루언서라고 생각을 했는데 JBL이 보여주는 예시는 저의 사고를 완전히 전환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회사는 또한 덴버 너기츠 스타 Jamal Murray와 같은 NBA 선수들과의 기존 관계에 의존했습니다." 즉, 간단히 정리하면 스포츠 스타들이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박태환 수영선수가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헤드셋을 쓰고 있었던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 이후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떤 저명한 사람이 어떤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면 그것 자체가 그저 증명이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테면 삼성 이재용 부회장님이 붉은색 아크테릭스 점퍼를 입은 모습이 기자 사진에 찍히니 그 제품이 동이 난 것처럼 말입니다. 더군다나 저 NBA 리그의 많은 선수가 게이머라고 하니 사실상 우리 시장 진입에 있어 필요한 체크는 이미 완료된 상태였을 거라 짐작합니다.

 

(Forbes) 주요 게임 플랫폼에 대한 2020년의 큰 트렌드 중 하나는 라이브 음악 공연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Fortnite는 3개 대륙에 걸쳐 Travis Scott이 출연하는 게임 내 콘서트를 시작했습니다. Roblox는 Minecraft에 유사한 콘서트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JBL은 교차로를 찾는 것을 좋아합니다. 교차로란 스포츠, 음악, 게임 문화가 충돌하는 곳입니다.” 

 

마지막 논점입니다. 제가 늘 이야기 하는 것 중에 하나는 '각각의 문화를 다 좋아하는 같은 사람'입니다. 무슨 의미인가 하면 게임을 좋아하는 20대 여자 대학생은 미용에도 관심이 많고 남자 아이돌을 좋아해 공연도 가고, 영화도 보고, 브런치도 먹고, 시즌에는 배구를 보러 가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의 고객을 바라볼 때 이스포츠라는 테마의 한 객체로 바라봐서는 안됩니다.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실현해서 그들이 계속 좋아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만들어 우리와 함께 할 누군가들에게 어필하는 것만이 항상 포인트가 됩니다. 이는 우리(팀, 리그, 혹은 어떤 것이든)를 좋아하는 우리 팬들이 또 무엇을 좋아하는 아이들인지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기억하여하는 것은 우리의 후원사가 그것을 모르고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그들과 함께 같은 수준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이해를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by erdc.kr

구마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