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반 LEC 참가 팀을 운영 중인 'exceL e스포츠' 팀은 최근 영국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전통 스포츠 중 하나인 럭비 경기장 (Twickenham Stadium)에 새 둥지를 틀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경기장은 럭비 경기뿐 아니라 콘서트와 다양한 이벤트 등에도 활용되며, 추가로 최첨단 회의 시설도 구비되어 있는 곳입니다. 'exceL e스포츠' 팀은 리그 오브 레전드 팀뿐만 아니라 피파19, 로켓리그, 그리고 스트리프 파이터V 팀을 운영하고 있는 팀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팀에서 공개 한 영상은 아래와 같으며, 오늘은 이 팀이 이 장소를 선택하게 된 배경과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를 알아보고,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같이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개인 인터뷰와 공개된 자료 외로는 일절 번역하지 않으며, 번역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고, 본 연구원과 생각을 같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팀의 e스포츠 디렉터인 조엘은 영상 인터뷰에서, 팀이 연습하는 공간과 생활하는 공간을 분리하는 것이 정신 (*멘탈) 관리 측면에서 상당히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그 의견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 매니징 디렉터인 키어런은 파급력이 있는 전통 스포츠인 럭비 경기장에 둥지를 틈으로써 e스포츠로 접목시킬 수 있는 네트워크, 커머셜 부분을 포함하여 다양하고 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퍼포먼스를 위해서는) 환경이 중요한데, (*이 경기장은) 프로 e스포츠 선수를 위한 체육, 케이터링(*식사), 스포츠 심리 치료사 등 모든 필요들이 구비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조엘은 (*이상적인) 훈련을 위해서는 연습하는 공간과 회의하는 공간 등이 분리되어 있어야 하는데, (*이 경기장은) 이러한 부분 역시 잘 구조화 할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예를 들어) 공간의 분리를 통해 선수들이 (*필요에 따라) 게임에 집중하는 동안 코치가 (*그 자리에) 없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e스포츠가 스포츠인가 아닌가'라는 담론과 별개로 여전히 전통 스포츠에서 배울 것은 많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그것은 개념적으로 우리가 어떤 승부를 한다는 사실과 그 승부를 지속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어 그 부분을 오랜 기간 동안 보강해 왔던 노력과 검증된 사실 그 자체를 부인할 이유도 필요도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부분에 있어서 전통 스포츠의 것을 있는 그대로 무조건 받아들인다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엘리트 스포츠의 형태와 동일하게 숙소와 연습실을 분리하지 않은 채 성장해온 우리 e스포츠는, 충분히 축구장 옆에 숙소를 구비할 수 있는 전통 스포츠가 그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쉽게 요약하면, 숙소와 연습실을 분리하고, 연습 효율을 위해 공간을 다양한 목적으로 나누어 세분화 및 전문화하고, 기타 필요한 시설(*케이터링 및 체육 시설 등)을 같이 확보하는 것이, 팀의 경쟁력으로 환산되면, 실행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인적 물적 네트워크 역시 전통 스포츠가 이룩해온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아직 발전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특별히 에이전시 등과 같은 부분은 전통 스포츠에서 활약하는 인재와 기관이 우리 쪽으로 진입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반대로 그들의 시선에 우리를 노출시키는 것이 오히려 때로는 필요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를 테면 럭비 경기장에 입주한 엑셀 e스포츠 팀은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효과적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전통 스포츠에서 이해될 수 있는 형태를 갖추면 갖출수록 (*또 친하면 친할수록) 그들의 우리 산업으로의 진출을 용의 하게 하는 데 있어서는 상당히 도움일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만일 전통 스포츠가 설명할 수 있는 형태의 e스포츠가 우리의 정체성에 반하지 않는 다면, 전통 스포츠에서 끌어 올 수 있는 것들은 이후에도 많이 있을 것은 자명합니다.
경기장이라는 물리 공간 자체가 경기를 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고서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서, 이러한 컬래버레이션은 우리를 (*내년 지방 경기장 신축 부담에서) 일부 자유하게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를 테면 컬링 경기장이 있는 의성에 현재 얼마나 많은 컬링 경기가 열리는지 정확히는 알지 못하지만, 그곳에 컬링 팀이 있다는 것 자체가 그 경기장이 여전히 존재해야 하는 데 있어, 많은 설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지금 (*경기장 대신) 해당 지역 팀의 연습실 구축 또는 시민을 위한 공용 PC방 건설 등의 개념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것 자체가 나쁘다는 뜻은 아니지만, 경기장이라는 것에 대한 프레임을 좀 바꿀 필요는 있어 보인다는 뜻입니다. 관계 기관 담당자를 만날 기회가 있으면 자세히 설명하려고 했던 부분이지만, 현재 책정되어 있는 예산의 실효성 있는 실현을 위해서는 기존 형태의 상설 경기장을 구현한다는 것에서 탈피해 볼 필요는 분명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언급을 더 드리면, 이 시설은 영국에 위치하고 있는데, 실제 LEC 경기는 독일에서 합니다. 현재 팀에서 밝힌 계획에 의하면 주 중에는 이 시설에서 연습하고, 주말에는 비행기를 타고 독일에 가서 경기를 할 계획입니다. 저는 이전부터 이동하는 것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는 팀을 많이 보았습니다. 분명 가장 이상적인 것은 종로 경기장 바로 옆에 연습실이 있는 것일 겁니다. 'STX 팀'-'문래동 LOOX'이 그 예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부담의 차원을 넘어 실효성에 대하여 아주 정확히 물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팀 차량으로 갈아타고 종로에 있는 경기장으로 향하는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만약 대전에 위치하고 있는 팀이 있다면 경기장까지 진입하는데 얼마나 소요될까요? 또 광주는 어떨까요? 과연 어느 정도의 체력소모가 있을까요? 이 물음은 꼬리를 물어 연장 선상의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미국 야구의 달라스 팀과 뉴욕 팀이 경기를 한다면 누군가는 분명 원정을 가야 할 텐데, 이 원정길이 어느 정도 경기력에 영향을 줄까?' 심지어 체력을 더 필요로 하는 전통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반드시 이동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론 지역 연고 하고는 또 다른 측면에서의 이야기로 판단하셔야 합니다.
정리를 하겠습니다. 현재 e스포츠에서 팀 연습실이라 함은 사실 언제든 옮기면 그만인 수준입니다. 연습실 구축을 위한 인프라 투자에 대해서 이야기하실 수 있지만, 잠실이 싫다고 잠실 야구장을 들고 다른 곳으로 갈 수 없는 것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그 수준은 사실입니다. 즉 매우 가볍습니다. 그래서 더더욱이 저는 한국 e스포츠 산업이 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중앙 정부, 지자체, 종목사 및 팀(*또는 팀 연합인 협회)이 (*그렇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상호 대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그중 특히 (*정형화하는 것이) 아닌 초기 형태를 구조화하는 데 있어서는 중앙 정부가 나서야 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타 관계 기관 들은 서로 이해관계가 다르고, 또 힘 균형이 달라 일이 드라이브가 안 걸릴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중국과는 처한 현실이 다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우리는 중국과 정치 구조가 다르고 다가오는 전통 스포츠 이벤트도 없다는 것이 정부 입장에서도 악재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더욱이 중앙 정부가 (*전문성을 가지고) 올해 일을 아주 잘해야 합니다. 관계 기관이나 단체의 입장이 일부에 대해서 완강해도, 공론화하면 걱정되는 많은 부분을 분명 극복할 수 있습니다.
by erdc.kr
구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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