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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s

e스포츠 아카데미 사업

 

몇몇 분들은 이 사업을 설명하는 단어 자체를 처음 접하실 수 있지만 오늘 이 소식을 듣고 e스포츠 아케데미 산업이라는 주제에 대해 몇달전에 집중적으로 다양한 분들과 심도 깊은 논의를 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오늘 사실 다소간에 이르다고 느껴질 만한 타이밍에 이 배경이 출현 했고 예)를 소개해 드릴수 있게 되어, 내친김에 전반적으로 포스트를 작성해서 정리해 드리면 어떨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아카데미/유스 주제 부분만 집중적으로 설명할 예정입니다. 간단하게 큰 구성을 먼저 말씀드리면 이 산업은 [아카데미(유스)] - [부트캠프] - [e스포츠 클럽 유치] 이렇게 3단계입니다. 이를 확장하는 (정확히 말하면 확장시키는) 개념도 설명 드릴 수 있겠으나, 금일 그 포괄적인 주제를 다 다룰수는 없기 때문에, 이 3가지의 주제가 상호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e스포츠 산업의 큰 중심 틀의 일부라는 것만 인지시켜 드립니다.    


[e스포츠 아카데미 산업] - Sandbox ESPORTS 

 

단체전 스포츠가 클럽 형태로 자리잡게 되면 연고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형성이 되어 강력한 연대감을 가지는 커뮤니티가 출현하게 되고 이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유스가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유스는 프로의 2군이 아니라 프로를 지향하는 아마추어입니다. 기본적으로 선수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따라서 2부 리그 팀이나 그 이하 하부리그 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상부리그로 진출하는 것, 즉 스카우트이라는 개념과 온도 차이가 어느 정도는 있습니다. 이것을 e스포츠에 대입해서 생각해보면 정확히 같지는 않지만 아카데미(유스) 출신이라고 볼 수 있는 개념은 <연습생>입니다. 전남과학대학교 e스포츠과 출신의 선수들 역시 같은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이처럼 e스포츠는 스카우트라는 개념보다 아카데미(유스)의 배경이 기본적으로 큰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e스포츠 연습생은 팀의 입장에서 투자의 대상이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팀 시절에 연습생은 프로가 되기 위해 실력을 쌓을 기회가 필요했고 또 팀은 전도 유망한 선수 후보생과 기존 선수들의 스파링 파트너를 필요로 했었습니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연습 공간을 제공하고 또 일부 월급을 지불해야 맞는 것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누군가가 전문적으로 게임을 가르쳐 준다는 개념은 아니었으며, 연습실의 시스템과 인프라를 이용한다는 개념도 없었으며, 이것을 가치라고 생각하지도, 댓가로 돈을 지불할 수도 있다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팀 게임이 대세화 되고 중소 팀 및 해외 팀 들이 자리를 잡는 환경으로 변화하면서 연습생의 개념들이 급속히 축소되기 시작했습니다. 프로팀에 유스로 들어가고 싶어도 프로 팀들의 니즈가 줄어들어 들어갈 자리가 없게 된 것입니다. 

 

스타크래프트 시절과 다르게 모두는 팀으로 연습을 해야 하게 되었습니다. 솔랭이라고 불리우는 것에서의 성적은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 이상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가능성을 인정받아 바늘 구멍을 뚫어 프로팀에 유스로 입단하게 되면 팀 전과 팀 컬러와 기타 등등을 새로 배워야 하고 꾸준히 팀 훈련에 참가해야만 실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팀 들은 여기서 갈등을 하게 됩니다. 가능성이 있는 친구들을 (팀 단위로) 데려다가 투자해서 키울것인가 아니면 기존에 존재하는 선수를 스카웃 할 것인가, 즉 <기회 비용>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유스 팀을 운영할 것인가, 스카웃을 할 것인가의 선택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 상위 팀들은 대부분 선수를 영입하는 즉 스카웃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너무나 단순합니다. 유스팀을 운영할 리소스도 인프라도 현재는 없기 때문입니다. 

 

정책적으로도 유스 팀을 만들고 유스 리그를 만들고 인프라에 투자를 하겠다는 생각을 몇몇 팀이 단순한 결정으로 실행 해야 한다면 냉정하게 볼 때 실현화는 어려워 보입니다. 전략적으로 볼 때도 아마추어 팀이 자생하는 여건을 마련하고 2부 리그를 육성하겠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정리하면 유스 시스템은 필요하지만 현재 프로팀 운영 사업에서는 완전히 떨어져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이것은 현재 프로팀들이 유스 팀을 운영하지 못한다는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직접 할 수도 있고 간접적으로 할 수도 있는 여건이 늘어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기존에는 없었던 사업의 영역이 신규로 만들어질 수 밖에 없는데, 기존의 팀들은 어떤식으로든 참여는 가능하다 정도입니다.  

 

저는 이 사업을 <아카데미 사업> 또는 <선수 양성 기관 사업> 이라고 부릅니다. 이 사업의 특징은 60% 이상 인프라에 기초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이 시설과 교육과정을 이용하면서 그에 상응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에 대해 납득이 가야 합니다. 즉 단순하게 말하면 "돈을 받고 게임을 가르쳐준다" 이며 고급스럽게 말씀드리면 프로e스포츠 선수 양성 전문 기관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전문 양성 기관은 전도 유망한 선수 지망생들에게 실전 연습이 가능한 팀을 제공하고 프로 선수와 동인한 트레이닝과 선수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게 됩니다. 또한 선수의 프로필을 관리하게 됩니다. 현재의 아마추어 선수는 자신을 어필할 프로필의 내용이 솔랭의 순위 밖에 없지만, 이 양성 기관 출신 선수들은 그 동안의 훈련 기록을 바탕으로 정확히 어떤 퍼포먼스를 현재 어느 수준가지 발휘 할 수 있는지 수치 또는 영상 등을 증거로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프로 팀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한가지 여건이 더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팀은 선수 양성 기관이 마음에 들면 들 수록 자꾸 옆에 두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다가 객관적으로 볼 때 전도 유망한 선수가 양성 기관에 들어오게 되면 미리 계약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즉, 수료 후 <입단 계약>입니다. 팀은 유스 선수를 키우는데 들어가는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거나 없지만 우수한 선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프로 팀은 이러한 형태의 영입이 늘어나면 늘어 날 수록 양성 기관과 더 전략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집니다. 그 형태는 후원이 될 수도 있고 도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팀 명의의 기관으로 재 탄생 할 수 있게 됩니다. 또는 팀은 적임자 영입을 통해 직접 이 사업에 뛰어들 수도, 투자 형태로 간접적으로 뛰어들 수도 있습니다. 양성 기관 사업을 하는 당사자들이 모여서 한국e스포츠 협회와의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인증 제도를 수립, 기관의 신뢰성을 높이거나 혹은 별도 법인을 신설 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 오늘자 발표에 대해서 잠시 설명을 드리면 샌드박스 e스포츠는 캘리포니아 옥스에 있는 약 한 2천 600평 정도 되는 스포츠 멀티 스포츠 센터 안에 약 한 56평 정도를 e스포츠 훈련 센터로 오픈했습니다. 지금까지 약 1억 1천만원 정도 투자비용이 소모되었으며 이 후 직원 채용과 추가 비용이 들 것이라고 합니다. 훈련 비용은 주당 55만원 정도이며 훈련 강도는 요청에 따라 가볍게도 무겁게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CLG 팀이 최근에 인프라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마음에 들어 2주간의 합숙 훈련을 했다고 합니다. CLG의 e스포츠 디렉터인 <Matt Nausha>의 포브스(Forbes)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면 "샌드박스 e스포츠 아카데미는 e스포츠 선수의 필요를 온전히 충족 시킵니다. 이 프로그램은 선수들의 신체적 훈련과 인지 능력 훈련을 병행 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선수들은 완벽한 e스포츠 능력을 발휘 하기 위한 최신 기술을 업계 최고의 트레이너로 부터 받았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프로그램은 판타지 캠프라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일반인들 한 40명 정도가 이 캠프에 들어오면 페이커 선수와 같은 유명 선수가 같이 생활하면서 코치를 해주는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CLG가 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위와 같이 합숙 훈련을 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CLG가 참가했던 합숙 훈련이란 프로 선수 부트 캠프 프로 그램입니다. 프로 팀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 자체는 기발하다 여겨집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e스포츠는 아직은 아무리 좋은 프로 팀들이라고 해도 필요한 모든 부분을 소화하고 있다 보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말씀드리면 손과 손목과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선수들에게 그쪽 분야의 전문 트레이너가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나 신체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강의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팀이 시기별로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매번 바뀌는 수강생들을 프로그램 단위로 받는 기관에서는 확보가 가능한 영역입니다. 물론 멘탈에 관해서 전문 상당사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이 확실히 있는 것도 좋은 예입니다.  

 

 

정리해서 말씀 드리면 오늘은 아카데미 사업에 대해서만 집중으로 말씀 드리려고 했기 때문에 부트캠프나 프로 팀 유치 등등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말씀 드릴 기회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부탁의 말씀드리고 글을 마치면 결국 전략적 사고란 들어서 열리는게 아니라 스스로 밝히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야 모든 사업들이 결국에는 이 아카데미 사업에서 출발하고 아카데미 사업은 결국 인프라의 구축에서 시작하며 인프라의 구축은 결구 투자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관통하여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상하실 수 있는 이야기지만 이런 주제의 사업은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주목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해외에서 팀들이 한국에서 부트캠프를 차리를 이유 그들이 원하는 것, 한국 팀들이 스크림을 해줘야 하는 이유, 사업의 방향성, 사업의 목적성, 사업의 대체성, 그 모든 것들에 대해서 먼저 스스로 고민하시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by erdc.kr

구마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