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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Skillz' 2017년 상금 획득 순위 발표, 1등 한화 약 4억 5천

 

<Skillz>가 흥미로운 자료를 발표해서 오랜만에 이쪽에 관련된 포스팅을 남겨드립니다. SkillzeSports for everyone 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시작한 모바일 플랫폼으로 스스로를 이스포츠 서비스를 하는 곳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간단하게 설명 드리면, 예를 들어 두 명의 참가자가 실제 돈 0.6달러씩을 내고 하나의 게임 대전을 실시합니다. 이긴 사람이 1달러를 가져가게 됩니다. 나머지 0.2달러는 회사의 수익으로 추정됩니다. 아래 링크한 영상을 보시면 주로 어떤 게임들이 서비스되고 있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볼링이나 골프, 당구와 같이 단순한 게임들 위주입니다

 

 

(제목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Skillz2017년 상금 획득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1등 상금이 무려 420,994 달러, 한화로 약 45천만원입니다. 일전에 제가 소개해 드렸던 <esportsearnings.com>2017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우승에 빛나는 강찬용 (Ambition) 선수의 2017년 상금 획득 금액을 약 318,301 달러로 추정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전태양 선수(374,008 달러)를 제외하면 대한민국 국적자로는 가장 많은 상금을 거둬들였습니다. 전태양 선수든 강찬용 선수든 이렇게 비교하면 Skillz의 상금 금액이 그 숫자 자체를 뛰어 넘는 의미로 와 닫습니다. 상금 발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anking

Username

State

Prizes Won

1

yutourmaline

Massachusetts

$420,994

2

KatieNguyen

Pennsylvania

$380,984

3

Jopip

California

$329,670

4

Jwrober

Colorado

$252,762

5

~SwiPeS~ (f.k.a. LLYW999)

Michigan

$252,685

6

LegalEnormousPhds

New York

$236,591

7

HestiaX

New Jersey

$229,952

8

ChocoPie

Virginia

$228,508

9

Chris_930

California

$219,434

10

Kmamba1090

California

$215,554

 

이를 좀 더 심도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판타지 스포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판타지 스포츠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필요한 내용을 쉽게 아실 수 있도록 간단히 적어드리면 판타지 스포츠는 일종의 매니저 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 몇 명이 모여서 전체 NBA 로스터를 두고 선수를 영입해서 각각 나만의 팀을 만듭니다. 그 후 이 나만의 팀들이 참가하는 가상의 리그를 만들고 각자 참가비를 지불하여 큰 상금 풀을 만듭니다. 매일 신문에서 제공하는 선수들의 오픈 데이터를 가지고 이 가상의 리그에서 경기를 치릅니다. 이후 실제 스포츠의 리그가 종료될 때 이 가상의 리그도 같이 종료됩니다. 그리고 최고의 성적을 거둔 1사람이 우승을 차지하여 상금을 차지합니다. 현재에 와서는 인터넷에서 대규모로 수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면서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판타지 스포츠는 미국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여러 주에서 대체적으로 합법입니다. 그 이유는 지식에 기반을 둔 경기(스포츠) 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판타지 이스포츠는 판타지 스포츠의 형태를 이스포츠에 적용한 것을 말합니다. 결국 판타지 이스포츠도 판타지 스포츠와 같은 대접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한 가지 확인해야 하는 점은 판타지 이스포츠는 자신이 성적을 거두기 위한 방편으로 지식을 사용하는 것 외로는 다른 행위가 없으나, Skillz는 실제 참가자가 엔트리 비용을 내고 실제 경기에 참가하여 직접 퍼포먼스를 내고 상금을 획득하는 개념이라는 점입니다. 굳이 따지면 온라인 포커와 일맥을 같이 합니다. 외국에서는 현재 이 콘텐츠로 스트리밍을 하는 VJ들이 있습니다. 이겼을 때 상금을 획득하게 되고 환호성을 지르면 시청자들이 호응합니다

 

 

최근 유명 스트리머들이 엔트리 비용을 받아 대회를 여는 경우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중 엔트리 비용을 받아 상금풀을 늘리고 고액의 상금을 획득하는 시스템에 대해서, 법적으로 그것이 합법이다 불법이다 말하기는 어려운 처지입니다. 이는 사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어 도마 위에 오르게 되는 시기가 와야 관련 법조항을 검토하여 합법과 불법의 선이 구분 될 것으로 믿습니다. Skillz의 서비스가 스스로 자신이 이스포츠를 지향한다고 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정립되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형태의 상품을 준비하는 후배님들에게 항상 우려반 걱정반의 시선을 가지고 조언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최소한 오늘의 이 발표는 이 시장이 과연 어느 정도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지는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더욱이 이스포츠의 Monetizing (현금화)적 측면에서 이 시장에서의 니즈를 파악하고 기술적으로 구현하려는 노력에 대해서 최근 우리 업계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서비스 형태에 대해서 저는 부정적 측면과 긍정적 측면을 같이 가지고 있다고 보며 이스포츠의 양적 성장을 위해 어떠한 방식이든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믿습니다. 한가지 부러운 점은 미국은 이러한 비즈니스를 계획하고 실현하는 스타트업에 대해서 대체로 긍정적인 시선을 보낸다는 점입니다. 제제가 필요한 시점이 오기전까지 사회적으로 광범위하게 용인되는 그러한 신 사업에 대한 관용적 태도가 스타트업을 키우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저는 믿습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이 어플리케이션이 발표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면 펜을 놓습니다.   

 

 

by erdc.kr 

구마태